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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불참’ 쌍용차 인수전…에디슨모터스 인수 유력

쌍용차 인수 본입찰 마감…에디슨모터스·이엘비앤티·인디EV 등 단 3곳만 제안서 제출

SM그룹·카디널 원 모터스 등 인수 의사 철회…쌍용차,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사입력 2021-09-16 12:03:26

▲ 16일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쌍용자동차 인수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 전기차 제조사 이엘비앤티(EL B&T), 인디EV 등 3곳만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스카이데일리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SM그룹이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또다른 유력 후보 물망에 올랐던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16일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쌍용차 인수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 전기차 제조사 이엘비앤티(EL B&T), 인디EV 등 3곳만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SM그룹은 끝내 불참을 결정했다. SM그룹은 국내 30위권의 대기업이다. 자금력이 우수한 SM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자칫 조용하게 끝날 수 있었던 인수전이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간 2파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SM그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에 찬물이 뿌려졌다.
 
SM그룹은 쌍용차에 대한 예비 실사를 마친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심사숙고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며 “그룹의 ‘쌍용차 정상화 계획’이 친환경차로 빠르게 옮겨가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전 유력 인수 후보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가 새로 설립한 미국 ‘카디널 원 모터스’, 아랍계 사모펀드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와 손잡고 인수를 추진했던 케이팝모터스 등도 인수를 포기했다.
 
다수 업체들이 쌍용차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것이다.
 
전기버스 전문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전 초반 당시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 부호가 뒤따랐다. 그러나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000억원 가량을 투자받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도 확보한 상태다. 또 자회사 쎄미시스코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2500억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차 시스템·소프트웨어 기술을 쌍용차의 제조 능력과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전기차 ‘스마트S’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며 쌍용차 전동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또다른 업체인 이엘비앤티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와 핵심 부품 제조 기술을 가진 국내 전기차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내년 초 사우디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인디EV는 2018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벤처기업이다. 2023년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중형 사륜구동 크로스오버(코드명 ATLAS) 차량을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쌍용차 라인업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온 자사의 기술력을 합쳐 쌍용차의 전동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다만 이엘비앤티와 인디EV 모두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한 지는 미지수다.
 
앞서 쌍용차 예비입찰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2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예비 실사에는 다소 줄어든 7곳만이 참여했다.
 
향후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제출된 인수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 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초기 인수 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능력을 고려하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다음달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 간의 정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 매각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 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 계획안을 준비해 올해 중으로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 계획이 인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 sky_ccongccong , cy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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