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고향 등으로 이동을 계획했다면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17일 현대해상이 발간한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특성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빈도는 연평균 5.6%, 지급보험금 규모는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해상에 접수된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6만5000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계절별로 비교하면 통상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을(9~11월)에 사고가 많이 났다. 최근 4년간 전체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건수의 30.1%가 가을에 발생했다. 지급보험금 규모도 2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을 중에서는 9월(10.9%), 10월(10.0%), 11월(9.1%) 순으로 사고가 많았고,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쉬운 오후 2~4시에 사고가 집중됐다.
사고 유형은 낙하물과 충돌하는 단독사고가 54.0%로 가장 빈번했다. 이어 낙하물 충돌·회피로 인한 2차 충돌사고가 39.4%, 낙하물을 밟거나 피하려다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의 전도·이탈사고가 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도·이탈사고는 발생빈도는 낮으나 건당 지급보험금이 1022만원으로 낙하물 사고 전체 평균인 건당 595만원보다 1.71배 높아 사고 심각도가 가장 높았다. 2차 충돌사고 중 후미추돌 사고가 건당 895만원으로 두 번째 많았다.
또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상세내용을 토대로 낙하물의 행태와 발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고를 유발하는 낙하물은 건설자재 45.8%(대형 건설자재 37.9%, 소형 건설자재 7.9%), 택배에 주로 쓰이는 운송용 포장박스 17.9%, 컨테이너·드럼통 8.9%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고발생 당시 화물의 상태는 낙하중인 경우가 전체 사고의 63.1%를 차지했다.
사고를 유발하는 낙하물의 발생원인은 화물의 적재방식, 결박, 포장범위 초과 등 적재 조치 불량이 대부분(78.2%)이었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갑자기 낙하물을 발견하거나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사고심각도가 높은 차량 전도·이탈이나 후미추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도한 핸들 급조작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낙하물 추돌 시) 신속히 비상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량을 이동한 뒤 신고해야 추가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낙하물 발견이 어려운 야간에는 더 적극적으로 낙하물 처리를 신고해야 뒤따르는 차량이 낙하물을 밟고 전도되는 구름판 효과(Flip Effect)를 피할 수 있다”면서,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 시 경찰과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에 모두 신고하면, 교통 통제와 차량 이동에 대한 도움뿐만 아니라 현장 기록을 통해 향후 사고 과실비율 산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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