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안호원의 성경&정치‧경제

대선후보들, 비전으로 국민 설득하라

대장동 의혹에 매몰…진영 갈등 형국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0-02 15:00:56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요한계시록 22 : 12>
 
▲ 안호원 칼럼니스트·목사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건 몰라도 야당 복은 타고 난 것 같다.” 이번 정부 들어서면서 지리멸렬한 야당을 지켜보며 많은 국민들로부터 회자됐던 말이다. 그 말이 기억에서 사라질듯 한 요즘 “코로나가 또 문 대통령을 살리고 있다”라는 말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180석의 절대의석을 차지하면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했다. 집권여당은 야당의 무기력을 동력삼아 탈원전 등 논란이 다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독주해왔다. 이런 상태라면 21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야당은 여당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 같다. 특히 정권이 교체되지 않을 경우, 여당의 적수를 적대시하는 정치가 이어질 것이 강 건너 불을 보듯 뻔하다.
 
어느 순간 한국 정치는 적수가 아닌 적대의 정치로 변하고 말았다. 진보와 보수로 갈라진 정치판은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상대방을 무조건 적대시하고 있다. 그런 적대의 정치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고 적폐청산 대상에 오른 두 전직 대통령은 영어의 몸이 되는 잔혹사가 이어졌다.
 
대선이 이제 6개월 남짓 남았다. 각 당 경선이 한창이다. 여당의 승리는 정권재창출, 야당의 승리는 정권교체다. 여야 후보들이 타석에서 경선 승리와 대통령 당선이라는 연타석 홈런을 노리며 적수인 상대방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의 투혼과 달리 안타깝게도 국민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승엽이나 이대호 같은 국민타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식당 메뉴판에 얼큰 라면, 볶음 짜장, 치즈 햄버거, 치킨 돈가스’뿐이다. 메뉴는 다양한데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다. 배는 고픈데 정작 선택할 음식이 없다. 쏙 와 닿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독특한 흐름인 것이 있다.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이 같은 새 양상의 이유는 무엇일까. 후보들 간에 정책은 없고 화천대유와 고발사주가 대선판을 휘젓고 있다.
 
더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후보들이 전직 대통령을 찾는다는 것이다. 노무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와 생가를 방문하고 결의를 다지면서 지지층의 표를 구걸하는 모습이다. 또 다시 애꿎은 박정희, 노무현이 선거에 재소환되고 있다.
 
정치권이 때 아닌 사자성어 막말이 난무하고 여야 후보들은 이런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발한다. 이재명 후보는 마치 이씨 조선으로 착각하는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봉고파직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극 섬에 위리안치 시키겠다”고 야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뒤질세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즉각적인 반격을 가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참담하기만 하다.
 
여당의 이낙연 후보는 호재를 만난 듯 이재명 후보의 화천대유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야당도 예외는 아니다. 홍준표 후보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보수진영을 궤멸시켜 벼락출세 했고 5명이나 목숨을 끊게 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유승민 후보에겐 ‘배신자 프레임’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유 후보 역시 윤 후보를 겨냥, 말초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홍 후보도 말을 자주 바꾸며 오만한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후보들이 상대방을 물고 뜯는 모습을 보면 마치 ‘바다 게’를 보는 듯하다.
 
유권자인 국민이 외면하는 것은 이재명, 윤석열 등 각 당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후보들의 상대적인 카리스마 부족도 한 요인이다. 중앙정치무대에서의 노출과 경험, 검증이 짧다. 더구나 이재명 후보는 가족사를 시작으로 여배우 스캔들과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특혜 의혹 공세에 직면했다.
 
윤 후보 역시 다양한 정책의 경험부족으로 실언을 거듭하며 부인, 장모와 고발 사주 관련 의혹 공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명분 등이 극복대상으로 시달림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캘럽이 조사한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윤 후보와 홍 후보 등 여야 상위권 후보 4명이 모두 호감보다는 비호감 답변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대선에선 ‘당은 싫지만 사람이 좋아 뽑겠다’는 말이 사라질 것 같다. 어쩜 투표율도 낮아질지도 모른다.
 
국민 과반수가 선거도 하기 전 네 후보 모두 마음에 안 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실격자임에도 불구, 호감도 가지 않는 후보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이한 선거판이 돼 버렸다. 우려되는 것은 문재인정부 기간 깊어진 정치 양극화와 극단화를 감안하면 이래저래 2012년 대선 이상의 진영 대결이 될 것이란 말이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유명한 정치인들이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벌이다가 격해질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좌표 찍기’다. 논쟁하는 상대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자신의 지지자나 팔로워들에게 제공해 소위 화력지원을 받는 것이다. 그와 뜻을 같이하는 지지자들은 일제히 몰려가 상대방을 공격하게 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증오습격(hateraid)’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정치인들은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경향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스트리머를 팔로워들과 지지자들에게 알려줘 공격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명령을 받은 지지자들은 일제히 특정 채널에 몰려가 대화창에 쉴 새 없이 욕설을 퍼부으며 대화창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붓(bot)을 사용해 수천 개의 가짜 계정이 자동으로 공격을 하게 된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짜증만 날 뿐이다.
 
네거티브 공세야 물론 선거의 필요악이다. 지지도에 비례한 강도의 사실 검증에 도덕성이나 공적 책임의 치명적 흠결이 드러나면 그만큼의 피해는 인과응보다.
 
TV대선토론 역시 초대형 실수가 아니라면 대세를 뒤바꾼 경우가 흔치 않았다는 게 통설이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을 지배할 가장 유효한 이슈는 정권교체냐 정권유지냐가 관건이다.
 
선거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지만 최근 양자 대결 추이 등을 대입하면 치열한 박빙이 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적으로 우세하다. 여야에 터진 변수에 따라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야당의 거듭되는 악재와 내분으로 정권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여당 정책을 비난만 하는 반사이익의 한계 역시 명확하다.
 
성장, 통합 등 보수의 영혼을 기반 삼되 불평등의 완화 등 시대에 맞는 유연한 정책 메시지로 지지층을 확장해 나가야 승부가 가려질 텐데 안타깝게도 야당은 내분으로 국민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에 대해 솔직한 인식과 고해를 통해 그간의 정책의 현실성과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잘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신뢰를 잃은 정부다.
 
여당을 지적하는 뉴스는 모두 가짜 뉴스로 매도한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지만 김 총장이 내키지 않는 수사를 떠밀려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실제로 검찰 압수수색 당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폰도 찾지 못할 정도로 수사가 엉성해 불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래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처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을 잡으러 왔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시 유대인을 잡으러 왔다. 이때도 나는 유대인이 아니므로 아무 말도 않았다. 다음엔 천주교 신도들을 잡으러 왔지만, 내가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나를 잡으러 왔다. 그 때 나를 위해 말해줄 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나치의 폭정에 저항했던 마틴 니멜러 목사가 했던 비유다. 권력의 폭정이 배양한 심리적 불안과 억압으로 표현과 언론의 의지가 사라지면 이런 현상이 우리에게도 생길 수 있다. 침묵과 무관심이 때로는 악(惡)과의 공범이 될 수도 있다.
 
대선 중반전인 10월의 찬바람이 서서히 불어오고 있다. 바라건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정책. 비전 대결로 우울한 대선에 활력과 희망의 신바람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 필자만의 생각일까.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고린도전서 15 : 49>
 
(※전문가 칼럼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 좋아요
    1

  • 감동이에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창립 97년을 맞은 삼양홀딩스(삼양그룹)의 '김윤' 회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김윤
삼양홀딩스
김자호
간삼건축
효린(김효정)
씨스타(소속사:브리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미세먼지 (2021-11-28 12: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