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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상폐결정에 소액주주 반발… “소장 제출할 것”

18일 거래소 기심위 ‘상장폐지’ 의결… 코스닥시장위원회서 최종 확정

기사입력 2022-01-19 18:58:33

 
▲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의 거래 재개 여부를 심사할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주연합 회원들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한국거래소(거래소)가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던 신라젠에 대해 18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신라젠 거래가 정지된 2020년 5월 4일 이후 무려 20개월 만이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상장폐지 결정 근거로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이 줄고 최대주주가 엠투엔으로 바뀐 후 수혈된 자금이 1000억원이 전부로 계속적인 기업 가치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약 제품군의 감소로 기업 가치 유지가 어려워지면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신라젠은 6년차부터 연간 매출 30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신라젠의 누적 매출은 2억3447만원 수준이다.
 
이번 결정으로 곧바로 신라젠이 상장폐지 되지는 않는다.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에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는 물론 또다시 개선 기간 부여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상장폐지 결정이 나오더라도 신라젠은 이의제기를 통해 한 번 더 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재심 결과를 뒤집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만약 신라젠이 불복 소송을 낼 경우 법원이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문제는 거래소가 신라젠의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릴 경우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점이다. 2020년 말 기준 신라젠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17만4186명에 달한다. 비율로는 99.98%다. 이들은 전체 신라젠 주식의 92.6%인 6625만31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라젠과 소액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라젠 측은 “현재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의 신청을 하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바로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주모임 대표는 “기업의 펀더멘탈이 아닌 정치적인 판단 같다”면서 “조만간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2020년 5월 신라젠의 거래를 정지시킨데 이어 같은해 11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상장적격성 심사에서 ‘개선기간 1년 부여’를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신라젠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875만주를 취득한 엠투엔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은 뒤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의 자본을 조달했다. 개선 기간 종료 후인 지난해 12월 21일 거래소 측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가 신라젠의 거래를 정지시킨 이유는 신라젠 경영진이 불법행위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2020년 6월 검찰은 당시 문은상 대표를 비롯한 신라젠 경영진이 총 1918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얻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결국 지난해 8월 1심 법원은 “신라젠과 자본시장에 심각한 피해와 혼란 야기했다”면서 문 전 대표에게 징역 5년과 벌금 350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한원석 기자 / wsha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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