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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67억달러 흑자… 1년 새 흑자 규모 7.7억달러 ↓

한은, 3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기사입력 2022-05-10 14:49:35

▲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올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흑자폭은 1년 전보다 약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원자재 수입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이며, 흑자 규모는 1년 전(75억달러)보다 7억7000만달러 줄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53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25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645억1000만달러)이 석유제품·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호조로 93억5000만달러(16.9%) 늘었으나, 수입(592억달러)이 118억8000만달러(25.1%) 증가로 더 크게 늘었다.
 
특히 3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3% 급증했다. 원자재 가운데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3.8%, 106.2%, 83.9%, 50.6%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 11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9억7000만달러 늘어난 1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월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74.5% 오르는 등 주로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다.
 
다만 해외여행이 점차 증가하면서 3월 여행수지는 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3억6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으며, 흑자 규모는 작년 3월보다 1억4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전년 동월 3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4억7000만달러 흑자로 9000만달러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견조한 흐름이지만 우크라이나사태 여파 등으로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가 부진했다”며 “우리나라는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아서,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성장세 둔화, 공급 차질 등의 위험 요인이 있지만,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상품수지는 1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이 8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동반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362억8000만달러 늘었다.
 
상품수지 수출은 27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서비스 수지는 4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8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운송수지는 57억6000만 달러 흑자로 분기기준 역대 1위를 기록하며 향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수입도 142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1분기 금융계정 중 직접투자 부분이 168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2위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기업 지분 투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 달러로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폭은 전년 동월보다 7억7000만 달러 축소됐으나,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3억1000만 달러 늘어났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53억1000만 달러 흑자였는데 흑자 폭은 1년 전보다 25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3월 11억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3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계정은 53억7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1억1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8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22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의 위험성 증대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와 관련해 지난달 통관수출이 적자로 집계되고,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일시적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학형 기자 / hh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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