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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올해 여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에술축제와 한국문화 행사에 후원하지로 했다.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존중과 공감을 얻음과 동시에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후원자 역할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SK그룹은 14일 △SK E&S △SKC △SK온 △SK C&C △SK에코엔지니어링 등 5개 계열사가 내달 14일부터 8월12일까지 미국 뉴욕시 링컨 센터가 주최하는 ‘썸머 포 더 시티(Lincoln Center's Summer for the City)’의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도 유수의 기업들이 후원사로 동참한다.
‘썸머 포 더 시티’는 뉴욕시가 자랑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여름 시즌 석 달간 전세계에서 모인 문화예술인 수천명이 2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이 무료다. 지난해에는 3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다녀갔다.
특히 올해에는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전통 무용 공연부터 디지털 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7월19~23일간 이어진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佾舞 One Dance)’ 공연을 비롯해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전시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 등 사업의 투자 확대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현지에서 우호적 여론 형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이번 후원을 결정하게 됐으며, ‘썸머 포 더 시티’ 후원은 SK의 핵심 경영 전략인 ‘글로벌 스토리’를 대규모 문화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글로벌 스토리’는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경영전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국향(向)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현지에서의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사업에 대한 현지인들의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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