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미리 크리스마스’ 열풍… 백화점 빅3, 총력 매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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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크리스마스 장식 연출해 연말 특수 노려
베이커리업체·편의점,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작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26 11:31:57

▲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H빌리지’에서 시민들이 트리 장식을 둘러보고 있다. ⓒ스카이데일

유통업계가 연말 이벤트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돌입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장식과 다채로운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이번 크리스마스 매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씩 줄어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만큼, 크리스마스 판매율을 끌어올려 4분기 실적을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3사는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대형 트리와 경관 조명 등을 연출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앞 100m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 풍경을 재현하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높이 15m까지 자이언트 트리도 세웠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연말까지 매일 오후 5시30분~10시30분 외관 조명·미디어 파사드에 불을 밝힌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375만 개 LED 칩을 사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현대백화점도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에 120개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600개 조명으로 꾸민 H빌리지를 조성했다.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도 ‘메리 크리스마스’ 같은 단어를 30여 나라말로 번역한 것을 높이 13m 대형 서가에 미디어 아트로 채웠고 11m 초대형 트리를 세웠다.

베이커리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다채로운 신제품을 공개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케이크를 출시했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메리 위글위글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시즌 제품을 선보인다. 뚜레쥬르는 다음달 19일까지 자사 앱에서 위글위글 협업 케이크·굿즈·파티용품 등 25종에 대해 최대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다음달 19일까지 ‘It’s Show Time’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신제품을 공개하고 구매 고객을 신청받는다. 올해 파리바게뜨가 선보이는 케이크는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행복을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과 스토리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겨울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투썸하트윈터 스탬프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음달 17일까지 투썸하트 애플리케이션에서 15개의 스탬프를 완성하면 집에서도 붕어빵 또는 와플을 만들 수 있는 ‘마이 윈터 붕어빵 메이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편의점들도 크리스마스 케익을 선보이며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웃집 통통이와 손잡고 인절미 약과 케이크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캐릭터즈의 캐릭터를 테마로 한 미니 케이크 ‘시나모롤 우유케이크’와 ‘쿠로미 초코케이크’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연말을 맞아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내달 중 조선호텔 케이크를 예약 판매할 계획이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