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기부천사 유소연… “새해도 나이스샷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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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 유소연 골프선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7 17:57:43

유소연은 세종초등학교 재학 시절 특별활동으로 바이올린과 골프를 배웠다. 원래 꿈은 바이올리니스트였으나 확실한 점수로 평가받는 골프에 더 매력을 느껴 골프선수로 꿈을 바꿨다.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보며 꿈을 더욱 키웠다.

초등학교에서 기초적인 골프 지식을 배운 뒤 골프 특기생으로 오륜중에 입학했다. 2005년 국가대표가 돼 16세 때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국가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07년 10월 대원외고 재학 시절 시드 선발전 4위에 올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후 2018년 국내 프로 무대에 데뷔해 본격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2018년 프로 데뷔와 동시에 김영주골프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신인 데뷔 우승은 사상 최초였다. 같은 해 한국여자오픈에서 투어 최강자였던 신지애와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9년 골프 특기생으로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해 2011년 7월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미국 무대에서 경쟁자인 미국의 알렉시스 톰슨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2년부터 주 무대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옮겼고 2010년 신지애·2013년 박인비에 이어 2017년 한국 국적 여자 골퍼 세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14년 LPGA 투어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2015년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레이디스 오픈·2018년 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열린 KLPGA 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직후 선행으로 사회에 귀감이 됐다. 받은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써 달라며 전액 기부한 것이다.

당시 유소연은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의 희생과 노력으로 대회가 치러진 만큼 우승 상금이 꼭 필요한 곳에 뜻깊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몇 기부처를 살펴보았다”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5000만 원, 재단법인 메디힐에 1억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년 LPGA 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2위·2021년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3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3위 등 성과를 이어 간 그는 지난해 열린 제1회 아시아퍼시픽 골프대회 단체전에서 이보미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단체 우승을 제외하고 개인 부문에선 3년 6개월간 우승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새해에는 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유소연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B아파트를 2013년 10월 19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00.12㎡(약 60.53평)·전용면적 165.44㎡(약 50.04평) 규모다.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8월 거래된 58억 원으로 10년 만에 약 40억 원의 차익을 보고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