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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PF發 건전성 우려에 신용등급 줄하향
NCR 비율도 255%로 업계 최하위
요주의이하자산 2411억 원으로 400% 급증
임직원 감축 등 고비용 구조 개선 나서… 자본확충 어려워 개선 의문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1 11:31:00
▲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7일 SK증권의 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나란히 하향 조정했다. ‘A/안정적’이던 등급을 2022년 6월·12월 ‘A/부정적’으로 각각 내린 뒤 약 2년 만이다. ⓒ스카이데일리
 
SK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두 군데로부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금융 부실에 따른 건전성 우려, 수익성 저하 등이 신용도를 끌어내렸다. SK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손익도 마이너스(-) 연속이다. 출범을 새로 시작한 전우종·정준호 대표 체제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7SK증권의 파생결합사채(ELB·DLB)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나란히 하향 조정했다. ‘A/안정적이던 등급을 20226·12‘A/부정적으로 각각 내린 뒤 약 2년 만에 하향 조정이다. 후순위채에 대해선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단기사채는 ‘A2+’에서 ‘A’로 각각 내렸다.
 
등급이 하향된 것은 부동산금융 부실화로 건전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나신평와 한신평에 따르면 1분기 SK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은 2411억 원으로 202212(626억 원) 대비 네 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가운데 부동산금융 관련 금액이 2127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하기 힘든 고정이하자산도 13개월간 490억 원에서 1006억 원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다른 중소형사와 비교해 저조하다는 점이다. SK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대손충당금 포함) 비율은 25.7%로 중소형사 7(유진·LS·DB·다올·부국·SK·한양) 평균값인 22.7%보다 3%p 컸다. 고정이하자산 비율도 5.6%로 중소형사 평균값(4.6%)1%p 웃돌았다.
 
자본 적정성도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1분기 SK증권의 순자본비율제도(NCR) 비율은 255.1%로 자기자본 5000억 원 이상인 증권사 29(외국계 포함) 중 가장 낮았다. 20223분기(358.9%)를 정점으로 6개 분기 연속 급락하고 있다. NCR 비율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뒤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NCR이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신승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익스포저 내 중·후순위 비중이 높고 지역적 분포도 비수도권 비중이 60%로 질적 위험이 큰 수준인 상황에서 부동산 PF 사업의 환경 악화로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자본 적정성에 대해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분 투자와 투자은행(IB)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총위험액이 과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수익성 부진도 신용등급 유지에 발목을 잡았다. 부동산금융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SK증권은 올해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으로 159억 원을 쌓으며 13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4분기(-216억 원)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순손실이다. 1분기 순이익 규모는 증권사 61(외국계 포함) 중 가장 저조했다. 요주의이하·고정이하자산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대손준비금은 현재 876억 원인데 PF 상황 악화 시 그에 맞춰 충당금을 더 늘려야 해 분기 순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
 
수익 구조마저 뚜렷하지 않다. 그동안 IB 부문을 통해 비교적 많은 이익을 거뒀으나 IB 손익은 지난해 820억 원으로 전년(1461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고 올해 1분기에도 155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업계에 이익을 불려줬던 위탁매매 부문에서도 SK증권은 197억 원을 거뒀을 뿐이다. 시장점유율(MS)1.1%0%대에 가깝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높은 금리 수준, 부동산 경기 및 기업 투자 위축으로 IB 부문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면서 경상 수익성이 저화됐다부동산금융의 건전성 저하로 충당금 설정이 취약한 수익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SK증권은 인건비를 줄이는 등 고비용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2022년 말 966명이던 임직원 수를 올해 3월 말 882명으로 줄였다. 달러RP 및 외화채권 이벤트 등 리테일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노력도 적극적이다. 다만 2018년 최대주주 변경 후 배당성향을 높게 유지하고 있고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도 경쟁사보다 제한적이라 건전성을 개선하긴 쉽지 않은 상태다.
 
SK증권 관계자는 충당금을 쌓으라는 가이드가 나와서 1분기에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최대한 쌓다 보니 손익이 안 좋게 나왔다다만 약 4200억 원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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