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분석 기업의 홈페이지 소스코드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0일 제보자 및 보안 업계에 따르면 ‘셀키’(Cellkey)의 홈페이지 소스코드가 악성 해킹 포럼 ‘브리치포럼’에서 지난달부터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키는 2019년 설립된 AI를 기반으로 당단백질 분석에 다양한 질환 진단 바이오마커를 찾아내고 개발하는 기업이다.
소스코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프로그램)의 제작에 필요한 코드를 설계에 맞춰 구성한 것으로, 웹 사이트 등의 ‘설계도’다. 입력만으로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민감한 정보인 것이다.
셀키의 홈페이지 소스코드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는 해커는 브리치포럼 내에서 2000건에 가까운 포스팅을 한 인지도 있는 해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를 가리지 않고 주요 정보를 탈취하는 등 악명 높은 해커로 알려졌다. 애플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은 물론 세계 각국 기관의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던 이력도 있다. 최근엔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일삼고 있다.
이 해커는 셀키의 홈페이지 소스코드를 1크레딧(credits)에 판매한다고 주장했다. 크레딧은 브리치포럼 내에서 거래되는 화폐 단위다. 30크레딧에 8유로 등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홈페이지 소스코드가 유출되면 소스코드 변형을 통해 홈페이지를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아예 열리지 않게 변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컨대 홈페이지에 해킹 흔적을 대놓고 남기고 이미지를 붙여 놓아 자랑하는 등의 ‘디페이스’ 공격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제보자는 “공격자가 소스코드 유출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소스코드가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며 “소스코드가 유출됐다는 것은 홈페이지에 있는 대부분의 정보를 마음대로 탈취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해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스코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하겠지만 해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디페이스나 랜섬웨어 등 금전 창출이 목적이었을 경우 셀키를 상대로 랜섬웨어도 퍼뜨릴 수 있었을 위험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키의 홈페이지 소스코드가 유출됐다고 해커가 주장한 것이 지난달 11일임을 감안할 때 1개월여 시간이 흘렀음에도 셀키의 홈페이지에선 눈에 띄는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셀키 측에서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려 했으나 셀키 측은 회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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