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을 둔 영풍·MBK와 고려아연의 분쟁이 변곡점을 맞았다. 14일 영풍·MBK 주식 공개 매수 결과에 따라 영풍·MBK가 바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주주총회 표 대결로 넘어가게 된다.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청약이 14일 오후 3시30분에 종료된다. MBK와 영풍의 최대 목표 수량은 전체 지분의 14.61%지만 최대 수량을 채우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영풍·MBK 공개 매수가 더 일찍 끝난다는 점과 세금 등의 문제로 영풍·MBK 측이 유리하다고 분석했으나 고려아연은 11일 공개 매수 가격을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 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다르기 때문에 변수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한쪽으로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영풍·MBK 또한 한 자리 수 지분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영풍·MBK가 3.5%를 확보하면 고려아연 측 지분을 넘기고 7% 이상을 확보하면 과반을 넘어 경영권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풍·MBK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23일 끝나는 고려아연 공개 매수 결과를 봐야 한다. 또한 18일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대한 가처분 소송 심문이 진행되는 것도 변수다.
다만 고려아연 측은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미 영풍·MBK 측에서 제기했던 소송이 10월2일 기각됐고 새로 제기된 소송은 기존 소송에서 단어 몇 개만 바꾼 수준이다”며 “재판부의 판단이니 확실할 수는 없지만 이전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의 경우 최대 공개 매수 수량을 채운다고 하더라도 과반 확보가 불가능하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고 우호 세력에 처분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고려아연과 같이 공개 매수에 나선 베인 캐피털의 2.5%뿐이다. 또한 자사주 비중이 높아질수록 다른 주주들의 의결권 비중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최대 공개 매수 수량 확보 기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 합계는 약 45%로 예상된다.
영풍·고려아연 공개 매수와 관련해 영풍과 고려아연과 통화한 결과 양측 모두 공개 매수 결과가 나오고 나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주주총회 표 싸움으로 가게 될 경우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주식의 7.82%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측은 고려아연과 관련해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시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이에 더해 국민연금은 MBK의 6호 바이아웃 펀드에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민연금과 통화한 결과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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