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과 관련한 대학별 고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연세대의 수시논술시험과 관련한 논란이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은 교육열이 높은 나라다. 이에 대학 입학은 재산·지위·지역 등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지원 자격을 갖췄다면 동일 선상에서 시작해 성적에 따라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고위 공직자를 검증하는 단계에서 본인 또는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 사회적 파장이 확대될 정도로 대입은 관심이 높은 분야다.
이러한 이유에서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입시 과정에 대해서는 공정성·투명성·신뢰성이 강조된다.
전체 대입 수험생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입시를 치르는 고3의 비중이 상당히 높지만 목표 대학 합격을 위해 재수·삼수 등 수차례 재도전에 나서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대입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일반대·전문대 등 전국 400여 개 대학 중 연세대는 인지도가 높은 사립대다. 연대 학생증을 받기 위해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내신 관리·대학별고사 대비 등 심혈을 기울인다.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강조하는 연세대는 최근 수시논술을 실시했는데 문제 사전 유출에 대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2일 연세대는 2025학년도 수시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시험 시작 전, 정해진 시각에 배부되어야 할 문제지가 사전에 배부됐다.
문제지 사전 배부로 결국 문제가 노출됐고 해당 문제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험생들의 질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감독관이 시험 시작 전 시험지를 배부했고, 뒤늦게 이를 알아차렸다는데 다시 회수 절차를 밟았더라도 이미 시험 시작 전 수험생들에게 전달된 것에 대해 연세대는 인정했다. 다만 “회수 시까지 모든 문제지는 연습지에 의해 가려진 상태여서 학생들은 문제를 볼 수 없었다”고 연대 측은 주장한다.
하지만 논술 문항 오기도 드러나면서 연세대 논술 재시험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술 고사장 입실 시간 준수·서류 기한 내 제출·수험표 지참 등 연세대가 제시한 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수험생에게는 불이익이 따르게 된다.
연세대는 논술 시험 시작 전에 시험지를 배부하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 수험생이 연세대의 기준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수해야 할 요소가 있으나, 이번 사태를 두고 연세대는 “공정한 입학전형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을 뿐이다.
연세대 입학처는 “개인 감독관의 실수로 초래된 사건”이라면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현 단계에서 파악하지 못한 입시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필요하다면 경찰 등 사법당국에 조사를 의뢰하여 한 치의 의혹도 없게 하겠다”고 했다.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기 전, 조사 결과가 발표될지는 미지수다. 합격자 발표에 앞서 조사 결과 등이 공개되더라도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대응이 이뤄질지 여부는 결국 연대 결정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립대에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등록금 등 각종 정책으로 대학들을 좌지우지하는 정부가 연세대 논술 논란에 대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등 연대 사태에 대한 교육부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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