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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본지 광고 언급’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다
‘부정선거’ 다룬 매체 콕 집어 은행장들 광고 압박
“민주당, 금융권에 특정 매체 광고 집행 내역 요구”
‘동아일보 광고 중단·언론 탄압’ 등 李발언 부메랑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4 00:02: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6대 시중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특정 매체의 광고 집행 상황을 언급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정치권과 언론의 논란에 불을 당기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 이후 은행장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특정 매체의 광고 집행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언론계에서는 이 대표가 거론한 매체가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당한 중국인 미군 압송 의혹을 보도한 곳”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단독 보도를 낸 본지를 지목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 대표는 해당 매체의 광고 집행을 문제 삼으며 그에 대한 은행권의 반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불러온 논란은 정치적 논쟁을 넘어서 정치권과 언론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언론 탄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주장해 온 정치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입장을 고려할 때 이 대표의 발언은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과거 유신정권에 있었던 ‘동아일보 광고 탄압’ 등을 거론하며 “언론의 자유가 없는 자유는 사이비 자유이고, 표현의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는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강력히 주장한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스스로에게 부메랑을 던진 셈이다.
 
광고
이 대표의 발언은 한마디로 은행권을 향한 직접적인 광고 중단 압박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날 그는 은행장들과의 현장간담회에서는 “여러분에게 무엇을 강요해 가지고 얻어 보거나 무엇인가를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음에도 간담회가 끝난 후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문제의 ‘광고’ 발언을 한 것이다. 은행장들로서는 압박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을 발언이 아닌가. 게다가 민주당 한 의원실은 시중 은행에 ‘해당 매체(스카이데일리)’에 대한 광고 집행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고 한다.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며, 이를 억누르려는 시도는 곧 권력의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인이 특정 매체의 광고를 문제 삼는 것은 그 매체에 대한 ‘경고’나 ‘압박’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더욱이 민주당은 2022년 MBC에 광고하는 기업 제품의 불매운동을 거론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한 바 있으니 이번 사건은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자가당착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특히 이 대표의 발언이 더욱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그가 광고 집행을 문제 삼은 매체가 바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곳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본지가 내놓은 몇 가지 부정선거 의혹 관련 보도가 큰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는 점과 이 대표가 본지와 관련한 광고 집행 상황을 문제 삼은 것에는 결코 상관관계가 없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이를 ‘광고에 관한 질문’ 정도로 치부하며, 사실상 은행권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의 발언은 광고 집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충분한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었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스카이데일리에 대한 광고 집행을 중단을 통보했다.
  
만일 이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하여 언론 매체에 압박을 가한 것이라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정치적 반응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본지 보도 내용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내용을 법적 근거와 함께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한다. 이번처럼 광고를 문제 삼는 방식으로 언론을 압박한다면 이는 오히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더 큰 관심과 논란을 일으킬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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