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경북 의성·안동 등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이번 산불 피해는 사망 22명·중상 6명·경상 1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5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영양 6명·영덕 7명·청송 3명·안동 2명이 사망했고 22일 산청에서는 화재를 진압하던 대원 4명이 목숨을 잃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30분 기준 진화가 완료된 지역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25일 발생) △경기 화성시 남양읍(25일 발생) △충남 금산군 진산면(26일 발생)△충남 부여군 규암면(26일 발생)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26일 발생)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25일 발생) △전북 완주군 운주면(26일 발생) △충북 영동군 매곡면(26일 발생) △경기 양평군 개군면(26일 발생)의 9곳이며 진화 중인 지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22일 발생) △경북 의성군 안계면(22일 발생) △경북 의성군 안평면(22일 발생) △경북 산청군 시천면(21일 발생)의 4곳이다.
산림청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25일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4개 시군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산불 영향 구역을 추산하기 위해 이 인근을 항공기로 정찰했으나 영상 자료가 많아 당장 분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 중 산청과 의성은 현 시점 진화율이 90% 이상으로 큰 불길이 잡혔지만 화재 발생 닷새째에 이르는 동안 완전한 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피해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25일 산림청은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로 높여 재난 상황을 긴밀히 살피고 있으며 소방당국도 소방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해 인명 구조와 주민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 대응 단계는 1~3단계까지 있는데 가장 높은 단계인 3단계가 되면 국가 차원의 자원 동원·지원이 가능해지며 소방서장·소방본부장·소방청장이 직접 화재 진압을 지휘할 수 있다.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소방 당국은 거센 바람을 타고 경상권을 넘어 충청권까지 화재 규모가 확산한 것에 주목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지난 21일 경남 산청·경북 의성·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번지며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쓰고 있다”면서 “의성 산불이 어제 하루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단 몇 시간만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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