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집권 시 펼칠 ‘100+1’ 구상을 공개했다. 홍 전 시장 경선 캠프 개소식에는 현직 국민의힘 의원·당협위원장 등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홍 전 시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소에서 비전을 발표했다. 홍 전 시장의 비전은 ‘선진대국’으로 요약된다.
홍 전 시장은 “우리 후손들은 선진국에서 태어나 중진국 국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직면할 수 있다. 이제는 새로운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며 “개헌으로 6공화국을 넘어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 선진대국은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이 골고루 선진화되고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나라”라고 밝혔다.
또 “기업과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청년에게는 꿈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청년층은 계층 간 사다리 이동의 기회를 얻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이를 위해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미래전략원을 신설하고 민·관이 함께 목표를 세우고 협력하는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는 우리나라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확대하고 통상 위기와 관련해선 취임 즉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안보와 관련해선 ‘남북 핵 균형’을 도모한다는 게 홍 전 시장 생각이다.
‘100+1’ 구상 중 ‘+1’은 국민 통합이다. 이른바 ‘신(新) 탕평 정치 복원’ 구상이다. 홍 전 시장은 “나라는 좌우·영호남·남북 등으로 갈라졌다.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해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개헌을 통해 상·하원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통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막겠다. ‘각자의 몫을 인정하고 배분하는’ 상호 인정과 상생 정신으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취임 시 용산 시대의 막을 내리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은 ‘불통’ 및 ‘주술’로 인식돼 버렸다. 청와대로의 복귀는 용산 시대 청산을 뜻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 심해 가스전 채굴 사업은 중단하고 대신 해저 유전 개발을 통한 ‘그레이트 코리아 국부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홍 전 시장은 “바닷속 석유 채굴 및 알래스카 가스 개발 이익을 활용해 미래 세대를 위한 국부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14일 대하빌딩에서 열린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 개소식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현역 국민의힘 의원으로는 김상훈·추경호·조배숙·박덕흠·윤영석·김정재·이철규·구자근·유상범·이인선·박성민·강대식·백종헌·김대식·김위상·인요한·조승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전 시장 측에 의하면 의원·당협위원장 100여 명이 홍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개소식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자리했다. 홍준표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은 “홍 후보는 더 이상 ‘독고다이’가 아니다. 수많은 당원 동지가 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년 뒤 정상적 대선보다 이번 (조기) 대선이 더 쉬울 수 있다. (본선까지 남은 시간인) 50일이면 상황을 뒤집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본선 진출 및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에 대한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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