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에게 ‘키 높이·생머리(가발)’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설전을 벌여오다 최근 화해의 분위기로 이어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내가 정치 대선배이고 어떤 말씀을 하더라도 고깝게 듣지 말고 들어달라”며 정치적 활동을 이어갈 한 후보에게 편하게 대답해 달라며 말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우리 청년의꿈(홍 후보 정치 커뮤니티 사이트) 안에서 이 질문 꼭 해달라 했다”며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습니까”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었느냐 이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습니다”라고 질문했다.
‘직구성 발언’에 한 후보는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것 보면) 청년이 아니신 것 같은데” “유치하시네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토론회 후 수위 높은 질문에 대한 이유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홍 후보는 “청년의꿈 사이트에서 물어보라고 해서 물어봤다. 옆에서 보니까 맞기는 맞는 것 같다”라며 “재밌으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그동안 서로를 향한 비판과 함께 설전을 이어왔다. 홍 후보는 대구시장 재직 시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를 향해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지적했으며 한 후보는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당내 행사에서 두 후보가 직접 만나 정겹게 얘기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며 이러한 기류가 풀릴 것이라는 반응이 지지자 사이에서 나왔다. 홍 후보는 17일 미디어데이에서 한 후보와 만난 이후 “한 후보와 이야기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진 것에 공감하며 “사이 좋아요, 현재는”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며 마무리했으나 ‘키 높이·가발’ 등 논란의 직접적 언급은 이들의 관계를 다시금 흥미로운 방향으로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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