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 지역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단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인천시 정책과 금융을 연계, 지역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향토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기술보증기금 등과 함께 민생 안정·미래 전략산업 지원·혁신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총 3건의 업무협약을 14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체결했다.
인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날 협약식에는 송현석 인천시 정책수석과 박주선 기술보증기금 전무,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각 기관의 핵심 경영진이 참석했다.
하나은행은 우선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서민·청년·소상공인 등 자금난을 겪는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세부적으로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 및 취업 준비 관련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사회 자립을 지원한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 대상 긴급생계비 지원, 성실 상환 취약차주 원금 감면, 장기연체자 재기 지원 프로그램 등 대상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영 위기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안정 자금 공급도 확충된다. 우선 인천신용보증재단에 추가 특별출연을 단행, 약 300억 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을 신규 공급한다. 인천형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도 기존 1650억 원에서 2483억 원으로 833억 원 증액하면서 고금리로 고통받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을 첨단 미래산업의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금융 지원도 본격화된다. 기술보증기금과 ‘ABC+E 미래성장엔진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총 1500억 원 규모의 협약 보증 제공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인천 관내 ‘ABC+E’ 분야 우수 기술 기업으로, 보증비율 최대 100% 적용 및 보증료 최대 0.6% 감면 등 금융 혜택이 부여된다. ‘ABC+E’는 AI(인공지능), Bio(바이오), Contents@Culture(콘텐츠/문화), Energy(에너지)를 뜻한다.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 자판을 공급하기 위한 자본 생태계 구축도 추진된다. 하나금융그룹이 2000억 원 전액을 단독 출자하는 ‘인천 유니콘 펀드’ 조성이 대표적이다. 하나증권이 운용을, 하나은행이 유망 기업 발굴 및 추천을 맡는 방식으로 인천 소재 또는 이전 예정인 성장 잠재력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적극적인 직접·후속 투자로 지역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 깔렸다.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 추진에 따른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룹이 예상하는 향후 10년간 직·간접 경제유발 효과만 약 3조4000억 원, 신규 고용 창출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협력기업 유입과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약 3조200억 원) 및 법인지방세·지방소득세 등 약 4200억 원 규모의 세수 증대까지 더해지면 인천 경제 재도약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지역은행의 역할은 단순 영업점 운영을 넘어, 시민과 기업이 필요한 순간 금융으로 동행하며 미래에 함께 투자하는 것에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든든한 향토은행으로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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