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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20년 지지부진 강남관통 ‘장재터널’(정보사터널) 기공식
대한민국 경제1번지 부(富)의 축 ‘확장 터널’ 첫 삽
대한민국 경제1번지 부(富)의 축 ‘확장 터널’ 첫 삽
제2테헤란로 기대 부동산 들썩…내방·이수역서 동작구까지 ‘강남 확장’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0-27 18:07:31
서울 서초대로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이수역사거리부터 서초동 강남역사거리까지의 약 4.2km 구간이다. 하지만 내방역에서 서초역 사이의 구간은 허리가 잘린 상태다. 국군 정보사령부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보사 서쪽 주민들은 강남 중심으로의 접근성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서초·강남역 등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속터미널이나 방배역 또는 서래마을의 비좁은 주택도로 등으로 우회해야만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2호선 서초역과 7호선 내방역을 연결하기 위한 당국과 지자체 및 주민들의 노력이 계속됐지만 해당 지역이 군사지역인 탓에 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약 20년 동안 이른바 ‘장재터널’(정보사터널)이라는 이름으로 개발계획만 무수히 제기돼 왔을 뿐이다. 그러다 지난 2월 끊어진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정보사터널’의 착공이 확정됐다. 보상금 지급 등의 이유로 미뤄졌던 정보사 이전작업이 거의 완료됐기 때문이었다. 오늘(27일) 오후 1시 정보사터널의 개통식(서초역-방배로간 도로개설공사 기공식)이 방배동 황실자이아파트 앞에서 서초·동작구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터널 개통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서초대로 서쪽지역의 지가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록 어느정도 인상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준공시기에 크게 오르는 특성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터널 바로 앞인 내방역 사거리 인근 지역의 부동산이 꿈틀거리며 지속적인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세는 내방역에서 이수역까지 이어지는 방배동 일대는 물론 총신대까지 동작구 사당동 일대의 지가 상승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널이 개통될 경우 대한민국 1번지 도로라고 할 수 있는 테헤란로가 서초대로를 거쳐 동작구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강남권의 확대에 따른 부동산가치의 동반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정보사터널의 착공과 준공 이후 개통이 가져오게 될 교통변화 및 부동산 시세 동향 등을 취재했다.

 
 ▲ 정보사터널 건설을 포함한 서초역-방배로 간 도로개설공사의 기공식이 27일 오후 1시 방배동 황실자이아파트 앞 도로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관계 및 지자체 인사를 비롯해 주민 1천여명이 높은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위 사진은 오른쪽 세번째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강석훈(서초을)·김회선(서초갑)·나경원(동작을) 새누리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 세번째) 등이 기공식 첫삽을 뜨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아래 사진은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주민들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허리가 잘린 채 방치됐던 서초대로를 잇는 ‘정보사터널(일명 장재터널)’의 착공식이 오늘(27일) 오후1시 방배동 황실자이아파트 앞에서 개최됐다.
 
내방역에서 서초역을 잇는 1280m 도로연결공사의 마지막 단계다. 총 길이 255m, 폭 40m의 이 터널은 왕복 6차선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오는 2019년 2월말 완공될  완공된다.
 
이번 터널의 공사 착공식으로인근 부동산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특히 접근성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터널 서측 방배동 일대 부동산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미 터널공사 착공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느정도 인상분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준공 이후 또 한차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지하철 7호선 내방역 인근을 중심으로 인상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서초대로와 연결된 사당동 일대 역시 터널 착공으로 인한 지가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터널에서 직선거리인 이수역 사거리 일대는 도로확장공사가 선행되면서 일부가 상업지역으로 바뀌자 지가가 상승한 바 있다. 당시 이수역 사거리 방배4동 지역은 고층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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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터널이 개통되면 내방역에서 이수역 일대 서초대로 양 옆의 방배동 일대는 물론 총신대 입구까지 방배·사당동 지역 전반이 범강남권으로 들어가면서 부동산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막힌 도로에 썰렁한 내방역 사거리…‘터널개통’ 기대감 중·소형 신축빌라 속속
 
착공식이 열리기 앞서 오늘(27일) 오전 서울시내 곳곳은 평소보다 정체정도가 컸다. 전날부터 내린 비와 추위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내방역 사거리는 인근 주요 교차로와 달리 비교적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내방역사거리 동쪽 테헤란로 방향으로는 널따란 8차선 도로가 뻗어 있었지만 전방이 얕은 야산으로 막혀있기 때문이다. 터널 공사에 앞서 도로확장공사가 선행됐지만 국군 정보사령부가 있는 서리풀공원이 넓은 길을 막아서고 있다. 결국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강남을 바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수역 교차로를 지나 이곳 사거리로 진입한 차량들은 속속 함지박사거리 방면으로 좌회전하거나 방배역 방향으로 우회전 해 우회로를 찾아야 했다. 좌회전을 하면 서래마을 주택가도로를 통해 우회해야 하고 우회전을 하면 방배역을 거쳐 우회해야 했다. 
 
 ▲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장재터널 서쪽의 단독주택들의 시세는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3.3㎡ 당 3000만원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이곳 일대에는 중·소형 평형의 신축빌라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정보사터널 예정지 서쪽에서 바라본 서초대로(이수역, 동작구 방향)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막힌 서리풀공원 너머에는 대법원과 2호선 서초역이 위치한다. 직선거리로 불과 500m 안팎의 거리다. 서초역은 반포대로와 서초대로의 교차점이며 서초대로를 따라 가면 강남역과 테헤란로 등 강남 중심권과 바로 연결된다.
 
오는 2019년 초면 이곳 서리풀공원 밑으로 정보사터널이 개통하게 된다. 강남의 허파라고 불리는 넓직한 서리풀공원을 에둘러 돌아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많게는 수십만대의 교통유입 증대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 이 일대 유동인구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사실상 강남권으로 진입하는 새로운 관문이 생겨나면서 강남지역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셈이다. 
 
내방역에서 터널이 들어서게 될 서초대로 좌우로는 고급빌라 및 단독주택, 고가 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는데 이곳은 이른바 서래마을 고급 주택중 일부지역이다. 가격이 높다보니 부동산 거래 역시 다른 지역보다 뜸한 것이 사실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일대 지가에 사실상 터널 호재가 반영됐다는 반응이지만 개통시 추가인상이 기대된다는 설명을 했다.
 
A부동산 관계자는 “터널이 뚫린다는 소식이 이전부터 많이 들려왔기 때문에 시세에는 적극 반영이 된 상태다”며 “다만 차일피일 미뤄지던 터널 착공 소식이 인근 지가에 다소 영향을 주고 있다. 개통시기에 또 한차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스카이데일리

현재 터널 서쪽 입구인 내방역 인근(터널 인근 단독주택촌)의 시세는 단독주택의 경우 3.3㎡(약 1평) 당 3000만원선이며, 건물의 경우 5000만원이다. 건물의 경우 오랜 기간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 해 왔으나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 7·8월부터 3000만원을 웃돌게 됐다는 게 부동산의 설명이다.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교통이 개선된다는 소식에 젊은 층을 겨냥한 중·소형 신축빌라가 속속 지어지고 있다”며 “단독주택 가격이 오른 것 역시 터널 완공에 맞춰 수익형 신축빌라 공급을 위한 투자세력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터널호재 이목집중 사당동, “상대적 저평가…매입 의사 외부 발길 꾸준”
 
이날 착공식에는 나경원 의원(동작 을)도 참석해 축사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당시 정보사터널의 조속한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축사에서도 나 의원은 정보사터널 개통이라는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사업을 이루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대선과 2014년 전국 지방선거 당시 동작 을은 야권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상대 역시 높은 대중적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노회찬 야권 단일 후보였다. 당시 나 이원은 노 후보를 929표 차이로 누르고 가까스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
 
 ▲ 자료: 서울시 ⓒ스카이데일리

여권 내 관계자는 “나 의원이 근소한 표차로 새누리당 유일한 여성 3선이 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공약이 유권자들 마음을 움직였기에 가능했다”며 “정보사터널의 경우 해당 지역구(동작구) 주민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당동 일대는 정보사터널의 또 다른 수혜지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수역사거리를 중심으로 서초대로와 사당동을 관통하는 사당로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터널에서 사당로까지의 거리는 1.8km에 불과하다.
 
현재 사당동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다세대, 연립 등이 혼재된 상태다. 재개발·재건축이 구역별로 진행되면서 고층아파트들과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단독주택·다세대 등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것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인구밀집지역이지만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곳 역시 상대적 저평가를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정보사터널 등 각종 호재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오름세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 동작구 사당동은 오래된 단독·다세대주택과 신축빌라 그리고 재건축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혼재된 상황이다. 인근 상당수 지역이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향후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어 현대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 관계자들은 정보사터널 등의 호재로 향후 추가상승여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은 사당동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C부동산 관계자는 “내방역 인근의 건물의 경우 3.3㎡(약 1평)당 5000~7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고 단독주택의 경우 3.3㎡당 2000만원을 넘어 선 상황이다”면서 “최근 거래된 한 단독주택은 예년 같으면 3.3㎡ 당 2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됐을 텐데 25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금새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당동의 추가상승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며 “정보사터널이 오는 2019년 초 개통되고 또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둔 사당역 인근을 지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호재가 다분하다”고 전망했다.
 
정보사터널의 착공에 맞춰 사당로 역시 확장에 들어간다. 구 범진여객부터 솔밭로 입구에 이르는 총 618m 구간이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 지난 10일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다. 확장에 소요될 총 사업비는 334억원이다.
 
D부동산 관계자는 “솔밭로 입구에서 숭실대입구에 이르는 구간 역시 추가 확장공사 계획이 서울시에 상정된 것으로 안다”며 “터널 개통에 맞춰 강남역부터 상도역을 연결하는 제2 테헤란로 조성 기대감이 다분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사는 보상비 820억원을 비롯해 공사비 741억원, 감리비 29억원, 설계비 15억원 등 총 16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터널 공사로 약 3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약 1660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터널이 개통되면 이후 약 30년간 1890억원의 편익비용이 발생하면서 부수적인 경제파장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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