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을 살아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당시 많은 생각을 정리했는데 돈을 벌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통해 벌어야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세웠던 것 같아요. 또 가치 있는 일을 통해 사회에 울림을 안겨야겠다는 다짐도 했죠. 그런 생각과 함께 독도와 위안부 역사 알리기 관련 사업을 전개했어요. 아직 궤도에 오르진 못했지만 진정성 있게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죠.”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은 ‘코리프렌즈’를 통해 ‘40240 독도커피’, ‘40240 독도쿠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40240은 독도의 우편번호다. 이 번호는 대한민국이 독도에 대한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김샤인(37·여)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6년이 됐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전달하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 품었던 꿈을 지금도 소중히 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초심을 되새이게 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면 사업을 시작할 때 정한 목표와 당시 가졌던 생각들을 잊고 살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인터뷰를 할 때면 잊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죠.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며 예전에 적어놨던 생각과 문장들을 다시 확인했어요.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미래세대에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보며 새롭게 꿈꾸는 이들이 나오는 사회적 변화가 일어났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죠.”
커피로 독도 알리고 쿠키로 장애인 돕는 혁신자…“잊힌 중요한 가치 알리고파”
김샤인 대표가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건 2013년의 일이다. 회사 설립 후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 알리기에 나섰다. 물론 처음부터 사업이 잘 됐던 건 아니다. 사람들은 생각만큼 김 대표의 활동에 관심이 없었고 김 대표 스스로도 수익이 전무한 사업을 지속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회사를 세우고 처음 진행한 것이 위안부 할머님들의 역사교육이었어요. 예전부터 역사에 흥미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아픈 역사에 관심이 많았죠. 회사를 세우고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무료 역사교육을 시작했어요. 물론 처음부터 쉽진 않았죠. 막연히 무료로 진행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겠지 했는데 현실은 다르더군요.”
“수익이 나지 않으니 고민도 많아졌어요. 결국엔 돈을 벌어야 제가 목표한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나선 건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사회공헌도 하고 수익도 낼 수 있는 커피와 쿠키 등의 제작·판매에 나섰어요. 사람들에게 친숙한 제품들을 판매하니 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죠. 자연스레 더 많은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할 수 있었고요.”
독도커피, 독도쿠키 판매수익 일부는 독도역사 알리기 교육에 후원된다. 특히 독도쿠키의 경우 중증장애인에게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랑의 일터(사랑의 베이커리)에서 제작된다. 독도쿠키를 통해 독도도 알리고 장애인들의 자립도 돕는 셈이다.
“브랜드 명을 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죠.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중요한 사실을 알리고 싶었거든요. 독도커피 이름에 독도 우편번호를 넣은 이유에요. 사람들이 커피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독도 우편번호를 알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잊고 사는 중요한 가치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독도, 위안부 등과 관련된 문제를 알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은데 그 방법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이러한 후원 제품들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각해요. 독도커피를 구매하면 독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독도쿠키를 구매하면 장애인분들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거든요. 저희뿐 아니라 다른 기업이나 단체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곳들의 수익을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거니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사회에 울림 전하는 게 목표…“가치있는 일 통해 성공하는 품격 있는 삶 꿈꿔요”
어느 사업가나 마찬가지겠지만 김샤인 대표도 사업에 뛰어든 이후 많은 굴곡을 겪어야만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힘들었던 건 자신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때였다. 독도와 위안부 관련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시류를 타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마주해야 했다. 또 민감한 분야를 통해 돈벌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제가 의도한 바와 달리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접할 때가 많아요. 또 지난해처럼 반일 감정이 극도에 달할 때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해 돈을 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 오랜 시간 이 일을 꿈꿔왔고 또 해왔던 저로썬 꽤나 속상했죠. 아무리 좋은 뜻에서 시작한 일도 비난과 마주할 때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결국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진정성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던 것 같아요. 영리활동을 했지만 그 수익을 교육활동이나 캠페인 등 가치 있는 일에 쓰는 걸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 마주한 어려움에도 흔들리거나 타협하지 않고 변함없는 모습도 보여줬죠.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분이 진정성을 인정해 줬던 것 같아요.”
김 대표는 자신의 인생 모토가 ‘가치 있는 일을 통해 성공하는 품격 있는 삶’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일’을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김 대표는 사회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에게 울림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새해 목표를 정하면서 ‘가치 있는 일을 통해서 성공하는 품격 있는 삶’이란 문장을 가슴에 새겼어요. 소위 말하는 ‘좋은 직업’을 갖지 않아도, 남을 돕는 ‘가치 있는 일’을 하더라도 충분히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물론 가치 있는 일과 성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점을 넘으며 스스로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요.”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을 널리 알리고 싶고 제 스스로도 유명해지고 싶어요.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느꼈지만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유명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고요. 알아주질 않으니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전달할 수 없고요. 이름을 널리 알린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숙제지만 꼭 해내고 싶어요. 저로 인해 사람들이 귀감을 받고 가치 있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거예요.”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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