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한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염병 감염 가능성 우려해 외출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에 자영업자 점포들을 찾는 손님 발길이 크게 줄어들어서다.
자영업자들은 감염을 우려하는 손님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점포 소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곤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 상 오랫동안 지속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손님들이 줄어 매출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의 한탄…“손님도 없는데 방역비용 감당 안돼요”
우한코로나 여파는 자영업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종은 음식점이다. 서초구에서 뷔페음식점을 운영하는 K씨는 “우한코로나 이후로 손님들이 오지 않다보니 하루하루가 적자의 연속이다”며 “전염병 공포가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한 달 기준 72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소독약품을 구매해 매일 2번 직접 소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독약품 구매 비용이 많이 부담이 되지만 사람들이 오지 않으니 위생상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현수막까지 내걸었다”며 “하지만 비용부담이 커서 언제까지 지속할 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PC방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나름의 자구책으로 방역업체를 이용하고 자체 방역까지 실시하는 데 한 달 기준 45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L PC방 점주는 “어떻게든 손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곤 있는데 비용부담 때문에 장기간 지속할 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다른 업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홍대입구에서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조홍래 사장은 “1달에 350만원이나 되는 임대료도 부담인데 1달에 5만원인 방역비용은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돈이다”며 “특히 수수료·인건비등을 제외하면 별로 얻는 수익도 없을뿐더러 적자를 기록하는 날도 부지기수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는 한 점포 문을 닫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사정이 어려운건 방역업체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통계청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총 방역업체는 전체 1865개이다. 그 중에서 연매출 5억 미만의 업체는 1405개로 무려 75.3%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들 영세 방영업체들은 자영업자 점포 매출이 줄어든 탓에 기존 고객들의 계약 해지가 빈번하다고 토로했다.
강남에 위치한 한 방역업체 관계자는 “우한코로나로 인해 방역과 관련 소독약 등의 수급이 어려워져 비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기존 고객들의 이탈도 빈번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고통의 연속…버티고 버텨보지만 얼마나 갈 진 미지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은 “정부든 개인이든 기업이든 다들 어려운 시점에 자영업자들 또한 고통을 감수하면서 동참하고 있다”며 “하지만 얼마나 버틸지는 미지수다.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에는 자영업자 점포에 대한 사전방역 및 방역비용 지원, 영세 방엽업체 지원 등의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즉각 방역 대응팀 운영, 콜센터 인력 확충·방역 물품지원 등 포괄적인 내용만이 포함돼 있을 뿐이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전 유입 차단에 대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사후적으로 확진자 발생 시에만 방역에 나서고 있다”며 “그마저도 성과내기에 급급해 회사 상호를 노출시켜 오히려 자영업자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자지금이라도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우한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업종이 사실사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며 “상권 위축 등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자원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환인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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