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은 과거부터 서울의 소비 중심지로 꼽히던 지역이다. 서울 시청 옆에는 롯데호텔소공과 붙어있는 롯데백화점이 있다. 한국은행을 지나 회현사거리 방면으로 신세계백화점도 찾을 수 있다. 이 곳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정확히는 가장 오래된 백화점 터는 롯데백화점 옆에 있는 롯데 영플라자다. 영플라자 위치에는 일제시대인 1921년 처음으로 백화점이 들어선다. 일본인이 지은 이 백화점의 이름은 조지아백화점이다. 정자옥(丁字屋)이라는 한자 표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조지아백화점 보다 앞서 지어진 백화점이 있었지만 이후 호텔이 들어서면서 가장 오랜 기간 백화점이 서 있던 터는 조지아백화점 터가 됐다. 현재는 롯데의 패션전문 쇼핑몰인 롯데 영플라자가 위치해 있다. 건물의 소유주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올 1월 합병을 통해 이 건물을 소유하게 됐다. 이전 소유주는 롯데의 계열사인 롯데미도파였다. ‘미도파’는 롯데 영플라자 위치에 있던 백화점의 이름이기도 하다. 조지아백화점에서 바뀐 이름 중 가장 오랜 기간 이곳을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롯데는 2003년 (주)미도파를 인수해 롯데미도파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올 1월 롯데쇼핑이 롯데미도파를 합병하면서 ‘미도파’라는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곳에 위치한 백화점 이름이 미도파로 바뀐 1954년 이후 59년만의 일이다. 일본인의 재산이었던 조지아백화점은 해방 이후 한국인 기업에 인수되고 이름도 미도파백화점으로 바꾼다. 이후 한국무역협회로 주인이 바뀌었다가 1969년 건설업체인 진흥기업에 인수된다. 진흥기업은 박영준 대농 회장이 세운 회사로 대농그룹의 계열사다. 미도파백화점이 대농그룹의 계열사가 된 순간이다. 이후 대농그룹의 핵심기업을 역으로 인수해 그룹의 모기업이 됐다. 1997년에는 격렬한 경영권 전쟁에 휘말려 고전 끝에 경영권을 지켜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을 무리하게 끌어다 쓴 미도파는 1년이 채 안돼 부도가 났다. 스카이데일리가 90년 역사의 백화점 터에 있는 롯데 영플라자의 역사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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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에 있는 롯데 영플라자 건물터(위·위치도)는 90년간 백화점이 서 있어온 장소다. ⓒ스카이데일리 <그림=최은숙>
▲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옛 미도파건물(롯데 영플라자)을 보유한 롯데쇼핑의 대주주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청 옆에는 롯데호텔소공과 붙어있는 롯데백화점이 있다. 한국은행을 지나 회현사거리 방면으로 신세계백화점도 찾을 수 있다.
이 곳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정확히는 가장 오래된 백화점 터는 롯데백화점 옆에 있는 롯데 영플라자다.
영플라자 위치에는 일제시대인 1921년 처음으로 백화점이 들어섰다. 일본인이 지은 이 백화점의 이름은 조지아백화점이다. 정자옥(丁字屋)이라는 한자 표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조지아백화점 보다 앞서 지어진 백화점이 있었지만 이후 호텔이 들어서면서 가장 오랜 기간 백화점이 서 있던 터는 조지아백화점 터가 됐다.
현재는 롯데의 패션전문 쇼핑몰인 롯데 영플라자가 위치해 있다. 롯데 영플라자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7층 높이의 건물로 연면적이 1만4234.6㎡(4306평)에 달한다. 건물이 위치한 중구 남대문로2가 123 등 5개 필지의 면적은 2370.6㎡(717.1평) 규모다.
건물의 소유주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올 1월 합병을 통해 이 건물을 소유하게 됐다. 롯데쇼핑의 대주주는 지분 14.59%를 보유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동주 일본롯데 홀딩스 부회장 역시 지분 14.58%를 보유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지분은 1.01%에 불과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는 신격호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신헌 사장 등 세 명이다. 대주주인 신동빈 회장은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건물의 이전 소유주는 롯데의 계열사인 롯데미도파였다.
지난 3월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미도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754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
▲ 롯데미도파가 운영해온 롯데 영플라자 건물. 합병을 통해 현재 소유주는 롯데쇼핑으로 바뀌었다. ⓒ스카이데일리
‘미도파’는 롯데 영플라자 위치에 있던 백화점의 이름이기도 하다. 조지아백화점에서 바뀐 이름 중 가장 오랜 기간 이곳을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롯데는 2003년 (주)미도파를 인수해 롯데미도파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올 1월 롯데쇼핑이 롯데미도파를 합병하면서 ‘미도파’라는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곳에 위치한 백화점 이름이 미도파로 바뀐 1954년 이후 59년만의 일이다.
대농그룹에 인수된 뒤 백화점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일본인의 재산이었던 조지아백화점은 해방 이후 한국인 기업에 인수되고 이름도 미도파백화점으로 바꾼다. 이어 한국무역협회로 주인이 바뀌었다가 1969년 건설업체인 진흥기업에 인수된다.
진흥기업은 박영준 대농 회장이 세운 회사로 대농그룹의 계열사다. 미도파백화점이 대농그룹의 계열사가 된 순간이다.
성장을 거듭한 미도파백화점은 명동의 백화점 강자로 군림하며 지점을 늘려나간다.
1984년에는 대농건설 등을 역으로 인수해 대농그룹의 모기업이 됐다. 사명도 미도파백화점에서 (주)미도파로 변경했다.
미도파백화점의 운명은 1997년 크게 바뀌게 된다. 적대적 M&A로 기업의 명운을 건 싸움을 벌인 것이다.
시작은 홍콩 소재 증권사가 미도파의 주식을 사모은다는 소식이 전해진 1997년 1월이었다. 이에 대농그룹 계열사들이 미도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2월 들어 성원그룹도 미도파 주식 매집에 나섰다. 3월에는 신동방그룹 계열사들도 미도파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성원그룹과 신동방그룹은 미도파를 공개매수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동방그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 회장이 이끌던 회사다.
▲ 신동방그룹은 1997년 미도파를 적대적 M&A하기 위해 주식매입 전쟁을 벌였으나 끝내 실패했다. 사진은 신동방그룹 계열사가 지은 테헤란로의 KT선릉타워 ⓒ스카이데일리
위기에 처한 미도파는 전경련 등을 통해 재계의 협조를 요구했고 삼성과 현대, LG의 도움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 500억원을 발행하며 경영권 방어에 힘을 쏟았다.
결국 3월 들어 성원그룹이 보유 지분을 미도파에 넘기면서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우군이 등을 돌리자 신동방그룹도 인수를 포기하고 미도파 운영에 우호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개월간 치열하게 벌어진 경영권 전쟁은 그러나 미도파 측에 큰 상처로 남았다.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다쓴 여파로 5월 19일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에 된 것이다.
그리고 채 1년이 안된 1998년 3월 미도파는 최종부도를 맞는다. 기업 핵심기업인 미도파가 부도처리되면서 대농그룹도 해체됐다.
▲ 롯데 영플라자 옆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모습 ⓒ스카이데일리
미도파는 이후 법정관리 상태인 2002년 롯데에 매각되면서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된다. 사명이 ‘롯데미도파’로 바뀌면서 미도파의 이름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10월 롯데쇼핑과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59년을 이어온 ‘미도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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