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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334>]-마곡지구
각양각색 단아한 유니폼 미모의 승무원 몰리는 알짜상권
풍부한 유동인구 갖춘 직장인 상권…인근 기업 입주로 상권확장 기대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08 12:53:29
▲ 마곡 상권은 최근 풍부한 직장인 수요를 바탕으로 급격하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신흥상권이다. 사진은 마곡 상권. ⓒ스카이데일리
 
마곡 상권은 마곡나루역과 마곡역, 발산역 사이에 넓게 펼쳐진 신흥상권이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청라국제도시, 상암DMC, 여의도 금융타운, 경기도 신도시 등을 잇는 중심지로 주거단지와 첨단사업단지가 어우러진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은 풍부한 직장인 수요를 바탕으로 젊은층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마곡 상권 주변에는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 S-OIL 연구소, 넥센, 롯데 중앙연구소 등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공항으로 출근하는 승무원, 기장, 공항직원 등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LG맨, 승무원, 기장 등 잘 벌고 잘 쓰는 직장인 대거 몰리는 강서구 대표 상권
 
‘마곡’이란 지명은 과거 일대 지역에 삼을 많이 심었던 골짜기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1990년대까지 논밭이었으나 2007년 도시개발사업 지구로 지정된 이후 미래지식 산업단지(R&D)가 조성되면서 각종 기간과 기업, 오피스텔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옥이 생겨나고 공항으로 출·퇴근하는 승무원, 기장, 공항직원 등이 거주하면서 유동인구와 상주인구를 동시에 보유한 지역으로 거듭났다.
 
유동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자연스레 상권도 생겨났다. 유동인구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갖춘 직장인들이다 보니 상권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커졌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마곡 상권 거리의 월평균 유동인구는 7만8273명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11월 9만24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3월 6만4861명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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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상권의 유동인구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보니 연령층 역시 청·장년층에 편중돼 있다. 연령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30대 1만5415명 △40대 1만3826명 △20대 1만1238명 △50대 3826명 △60대 이상 7354명 등이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요일별 유동인구 역시 회식자리가 많은 금요일이 7만4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요일(7만3510명) △화요일(7만3035명) △목요일(7만2614명) △월요일(7만2197명) △토요일(5만3420명) △일요일(3만7722명) 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12시 2만172명(31.1%) △오후 12시~15시 1만2583명(19.4%) △오후 15시~18시 1만1351명(17.5%) △오후 18시~21시 1만767명(16.6%)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마곡 상권을 방문한 결과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는 각양각색의 점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삼계탕, 햄버거, 코다리찜, 김밥, 부대찌개, 양갈비, 샤브샤브, 족발, 훠궈, 닭갈비, 초밥, 치킨, 카페 등 청·장년층이 선호하는 메뉴를 앞세운 음식점들이 골고루 분포 돼 있었다.
 
마곡 상권에 위치한 점포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유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영업상황을 보이고 있었다. K부대찌개 전문점 점주 이두표(가명) 씨는 “마곡 상권은 주변에 회사들이 많아서 장사가 잘된다”며 “코로나 여파에도 별 영향이 없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O와인 전문점 관계자 오예진(가명)씨는 “3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회사 점심시간과는 겹치지 않아서 개업을 할 때 매출을 걱정하기도 했다”며 “걱정과 달리 주변에 회사가 많아서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많이들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와 코로나 때문에 잠시 주춤했지만 요 근래 들어 사람들이 다시 많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M삼계탕 전문점 관계자 조영자(가명) 씨는 “회사 점심시간에 장사가 너무 잘돼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음식 재료가 전부다 소진 된다”며 “주변에 회사들이 있어서 매출에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 비롯한 주변 회사들의 착한 소비 행렬…공실 걱정 없는 알짜상권
 
▲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많은 회사와 연구기관들의 착한소비 덕분에 마곡 상권은 코로나 피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LG사이언스파크와 마곡 상권. ⓒ스카이데일리
 
LG사이언스파크는 마곡지구 내 가장 큰 입주면적을 차지하며 근무자 수만 2만20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연구단지다. 앞서 LG그룹은 R&D센터를 마곡에 집중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LG사이언스파크를 세웠다.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대거 들어와 있다. 회사 내 구내식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상권은 LG그룹 직원들로 붐빈다. LG그룹의 착한소비 노력 덕분이다.
 
당초 마곡 상권은 공실 가능성이 거론되긴 했지만 풍부한 유동인구 덕분에 공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알짜 상권으로 거듭난 상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직 입주예정인 기업들과 연구기관이 많아 마곡 상권의 인기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부동산학과)는 “앞으로 김포공항 앞 송정지구나 방화지구가 개발되면 마곡 상권의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마곡은 서울의 부심권이자 거점도시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김포신도시, 검단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인천 계양지구, 부천 대장지구 등이 모두 10분에서 15분 거리에 있어 유동인구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쪽으로는 고양 신도시 창릉지구, 남서쪽으로는 목동, 북서쪽으로는 김포와 검단지구, 서쪽으로는 인천 계양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남쪽으로는 구도심지와 연결됐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상권이다”며 “상권은 지나가는 상권과 모이는 상권이 있는데 마곡지구는 모이는 상권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상권이 성숙기에 접어들기 까지 보통 20년이 걸리므로 마곡지구는 아직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주변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입주가 완료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권이 더욱 활성화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마곡 상권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 되는 상권으로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이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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