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세자영업자,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선은 주요 저축은행으로 향하는 데 하나저축은행을 이끄는 오화경 대표이사(사장)의 행보가 새삼 관심을 모은다. 오 사장은 지난해 (好) 실적을 견인하며 하나금융지주의 역대 최대 실적 기록에 일조했다.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오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바탕으로 수억대 시세차익을 거머쥔 상태다. 그는 서울 잠실 일대에 아파트 두 곳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중 한 곳은 재개발 호재로 가치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경영능력 만큼이나 오 사장의 투자 안목도 남다르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7일 저축은행,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161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하나금융지주의 2015년 12월 그룹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4084억원 규모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저축은행의 견조한 실적을 견인한 공로로 오화경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오 사장은 2018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하나저축은행 첫 외부인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보통 지주 계열 저축은행 CEO는 은행이나 지주사 임원들이 맡는 게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
오 사장이 관행을 깨고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건 그의 탁월한 능력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오 사장은 하나저축은행으로 몸을 옮기기 전 HSBC 전무와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금융권에 오랜 시간 몸담으며 경험을 쌓았다. 자연스레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가 취임한 이후 하나저축은행은 양호한 실적을 거둬온 것은 물론 자산 건전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오 사장 취임 전인 2017년 말 하나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1조114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1조333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4.16%에서 2.12%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95%에서 2.75%로 대폭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총대출)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데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의 여신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역할론이 강조된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시행으로 주 고객으로 지목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수입은 크게 줄었다. 자연스레 대출 회수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이 까다로워지며 저축은행에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 사태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위기를 이겨내고 기회를 포착해야 할 오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오 사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쏠린다. 경영능력만큼이나 탁월한 투자안목을 보여준다는 평가 때문이다. 그가 소유한 아파트 2곳을 통해 지금까지 얻은 시세차익만 수억원에 달한다. 오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오 사장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소재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오 사장 소유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44.32㎡(약 44평), 전용면적 116.19㎡(약 35평) 등이다. 오 사장은 해당 호실을 아파트 분양 당시부터 소유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크팰리스는 2006년 말 완공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사장 소유 호실의 2007년 가치는 약 15억원으로 평가된다. 2006년 말로 시점을 돌리면 12억~13억원 선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곳의 가치(시세)는 20억원대까지 올랐다. 입주 시점인 2007년으로 기준 잡아도 오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은 셈이다.
오 사장은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19㎡(약 36평), 전용면적 82.51㎡(약 25평) 등이다. 오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8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사장 매입 시점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19억원이다. 현재는 21억원까지 올랐다. 지금까지만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게다가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다.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마무리 된 후엔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전반의 평가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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