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모빌리티 ‘셔클’ 서비스,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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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모빌리티, 현대차와 손잡고 사업 추진…인구 밀집 지역 내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18 16:07:48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진행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가 시범 운영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정식 서비스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이어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KST모빌리티는 서울시 은평구에서 시범 운영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셔클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최적 경로의 여정을 제공하는 혁신형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다. 현대차의 11인승 대형 승합차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는 동안 이용자는 원하는 곳에서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다.

셔클은 2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3개월간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에게 무료 시범 운영 서비스를 진행했다. 지난 7일 기준 서비스 이용객은 총 1만4500여명이나 됐다. 하루 평균 탑승 인원은 323명이었다.

시범 운영 서비스 이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30.8%가 자가용 대신 셔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 경험과 관련해 82%의 이용자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이동 경험에 대해서는 97.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은 거주지 생활 반경 내에서 앱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셔클 서비스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7차 ICT 규제 샌드박스의 수혜를 받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는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 프로젝트의 실증특례를 받은 바 있다. 양사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1단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적용 지역, 고객 수, 차량 수 등을 국토부·지자체와 협의해 2단계 실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는 데이터 분석 및 추가 서비스 지역 검토를 통해 셔클 서비스 본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셔클 서비스가 정식으로 시행되면 구독형 유료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요금은 매달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횟수를 차감하는 정액제 방식이 유력하다.

더불어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 최대 17개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으나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교통이 불편한 신도시 위주로 서비스가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대형승합택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교통 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며 “지자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도심환경 측면에서는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가용 사용 빈도를 낮춰 도심 대기질 개선, 도로 정체 및 주차난 해소 등의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