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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75>]-한화손해보험(강성수 대표이사 사장)

‘계열사 고혈’ 논란 김승연 명예회복 키맨 한화손보 강성수

실적부진 속 브랜드 사용료 과다지급…금감원-지주사 간 중재자 역할론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6-11 13: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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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손해보험 수장인 강성수 사장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부정적 이슈로 기업 이미지도 크게 악화돼 향후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사진은 한화손해보험. ⓒ스카이데일리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 수장인 강성수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각종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무차별 소송으로 기업 이미지까지 크게 실추돼 향후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모기업에 과도한 브랜드 사용료를 지출한 점이 금융당국에 적발돼 그룹 총수를 비롯한 그룹 전체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혀 강 사장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소송남발, 경영유의 조치까지…한화손보 겹악재에 강성수 역할론 고개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2018년 연결 기준 1105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적자전환해 9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18억원에서 691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실적 부진은 곧장 재무건전성도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180.99%로 전 분기 대비 9.7%p 떨어졌다. 업계 평균치인 241.16%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대형 손보사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RBC비율은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이며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한화그룹은 올해 초 ‘재무통’으로 꼽히는 강성수 사장을 한화손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강 사장은 한화 재무팀장과 한화손보 재무담당 전무 등을 지낸 인물이다. 재무관리 능력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한화손보의 구원투수로 낙점된 강 사장은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하기 전부터 갖은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선 초등학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강 사장은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진땀을 빼야했다. 당시 그는 공식 사과와 동시에 관련 소송을 전부 취하했지만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했다는 비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가 소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전부패소율은 13.99%에 달했다. MG손보(84.09%)에 이은 업계 2위다. 통상적으로 전부 패소율이 높다는 건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했다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과도한 브랜드 사용료 논란에 의리총수 이미지 흔들…“강성수 수습 어떻게”
 
강 사장은 본인 취임 전에 발생한 과도한 브랜드 사용료 지출 논란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한화손보의 브랜드 사용료 과다 지출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그룹 총수에게로까지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브랜드 사용료가 흘러들어간 곳이 그룹 지주사라는 점에서 ‘지주사 실적·배당을 위해 계열사 고혈을 짜낸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강 사장은 총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 사안을 해결할 중책을 떠안게 됐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등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매년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그룹에 수백억대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0억원 이상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된다. 금감원은 한화손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에 비춰 브랜드 사용료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브랜드 사용료 계약업무와 관련해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 경영유의 사항은 금융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성격의 조치를 말한다. 한화손보는 6개월 이내 조치요구 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현 수준의 브랜드 사용료 지급은 회사의 추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해 평판 악화와 이에 따른 추가적인 영업 악화가 우려된다”며 “브랜드 사용료 지급기준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수익성 악화 수준을 감안해 브랜드 사용료 지급 규모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가 검토 중이다”는 대답으로 일축했다.
 
▲ 금감원이 한화손해보험의 지주사에 과도한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강 사장은 사태 수습의 중책을 떠맡게 됐다. 해당 논란으로 그룹 총수 이미지까지 훼손되고 있는 만큼 강 사장의 역할론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한화 본사. ⓒ스카이데일리
 
덤덤한 태도의 한화손보와 달리 지주사인 한화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브랜드 사용료의 경우 사전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승인을 받았고 그에 맞게 사용료를 거둬들였는데 금감원 측에서 브랜드 사용료 문제를 지적해 난처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브랜드 사용료 축소와 관련해서는 공정위로 책임을 떠넘기며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료의 경우 공정위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았고 공정위의 지시대로 사용료를 받아왔다”며 “그런데 해당 금액이 많다며 금감원에서 지적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료를 축소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금감원 지적에 따라 브랜드 사용료를 줄일 경우 공정위의 지시를 어기는 게 되며 동시에 사용료를 조금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브랜드 사용료를 조정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의리총수 이미지 회복 키맨 강성수, 서초구 잠원동 25억apt 재력 눈길
 
 
▲ 강성수 사장이 그룹 총수 이미지와 직결돼 있는 브랜드 사용료 과다 지출 논란을 어떤 방식으로 수습할 지 손보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강성수 사장 소유 호실이 자리한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스카이데일리
 
한화손보의 수장 강성수 사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소재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강 사장 소유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11.79㎡(약 34평), 전용면적 84.49㎡(약 26평) 등이다. 강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6년 14억4500만원에 매입했다.
 
래미안신반포팰리스는 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하며 탄생한 곳이다. 최근 잠원동 부동산에 상당한 수요가 집중됐던 만큼 강 사장 소유 호실도 그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강 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약 25억원에 달한다. 강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4년여 만에 1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잠원동 일대 부동산 수요가 여전한 만큼 강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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