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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73>]-흥국화재해상보험(권중원 대표이사 사장)

흥국화재 영욕의 CEO 권중원 강남APT 2년 새 6억 껑충

실적부진·재무악화·민원폭주 3중고에 ‘CEO 자질론’ 솔솔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2-04 12: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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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권중원 흥국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사장은 회사의 실적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흥국화재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쪼그라들었다.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어 권 사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흥국화재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권중원 흥국화재해상보험(이하·흥국화재) 사장(대표이사)를 둘러싼 CEO자질론이 불거져 나와 관련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사장 연임 첫 해 실적이 급감한데다 재무건정성에도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흥국화재를 향한 고객들의 민원까지 빗발치고 있어 고객 배려에도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권중원 연임 첫해 실적 곤두박질·민원폭발…“당초 목적 이뤘다는 건가” 분분
 
권 사장은 대학 졸업 후 1984년 LG화재해상보험에 입사하며 보험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인물이다. 이후 30여년간 같은 회사에 머물러 경력을 쌓았다. 주로 재무와 기획 업무를 맡아온 이력 덕분에 관련업계 내에선 ‘재무기획통’으로 손꼽혔다. 권 사장이 재무·기획 분야에 몸담은 기간만 26년에 달한다. 이밖에 상품, 보상 등 업무도 두루 경험하며 명성을 떨쳤다.
 
권 사장이 회사에 머물러 있는 동안 LG화재해상보험은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이 한 차례 바뀌었고 이후 KB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는 ‘KB손해보험’으로 불리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 2015년 KB손해보험에서 상품보상총괄 전무로 몸담고 있다가 이듬해 말 흥국화재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그가 흥국화재 대표이사로 오른 건 2017년의 일이다.
 
취임 첫해 권 사장은 회사의 ‘깜짝 실적’을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흥국화재는 개별기준 영업이익 1072억원, 당기순이익 853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168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고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323억원)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이듬해 흥국화재는 영업이익이 628억원, 당기순이익 504억원 등을 기록하며 권 사장 취임 첫 해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권 사장의 취임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권 사장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었다.
 
권 사장은 지난해 초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 2006년 흥국화재가 태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최초 연임 사례였다. 지난 14년간 흥국화재 대표이사가 무려 10번이나 교체됐다. 연임은커녕 임기를 제대로 마친 인물도 권 사장을 제외하면 단 한명에 불과하다. 흥국화재가 ‘CEO들의 무덤’으로 불렸던 이유다.
 
‘CEO들의 무덤’에서 임기를 꽉 채운 것도 모자라 연임까지 성공하며 업계의 조명을 한 몸에 받았던 권 사장은 최근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연임과 동시에 각종 악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영업이익 451억원, 당기순이익 390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2%, 22.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흥국화재는 자본건전성 부분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흥국화재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192.4%에 불과하다. 금감원의 권고치(150%)를 겨우 넘기곤 있지만 업계선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할 때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만약 RBC비율이 200% 이상이라면 보험사가 인수한 모든 보험상품에 대한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상황이 2번 연속으로 와도 파산하지 않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손해보험사 대부분은 RBC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주요 손보사들의 RBC비율 평균치는 260.0%로 조사됐다. 흥국화재가 경쟁사들에 비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 받는 이유다. 오는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은 RBC비율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흥국화재가 단기간에 RBC비율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순이익 규모가 줄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후순위채 발행이라는 카드가 있지만 이미 1000억원대 후순위채를 발행한 만큼 추가적인 발행엔 부담이 따른다. 발행금리가 높아 지나친 후순위채 발행은 이자부담을 불러온다. 후순위채는 발행 기관이 파산했을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후에 상환 받을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흥국화재는 미흡한 고객배려로 인해 신뢰도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흥국화재의 전체 민원 건수는 42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29건)와 비교해 100건 가까이 늘었다. 보유계약 10만건 당으로 환산한 민원건수는 9.97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기준으로 흥국화재보다 높은 민원건수를 기록한 곳은 한화손해보험(10.99건), 롯데손해보험(10.34건) 등에 불과하다.
 
CEO자질론 권중원, 서울 서초 한강변 고급아파트 2년 새 수억원 껑충
 
▲ 실적부진에 자본건전성 이슈, 민원 문제까지 겹치며 자질론에 휩싸인 권중원 사장은 개인명의로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 중이다. 권 사장 소유 호실은 재건축 이슈 등이 겹치며 시세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권중원 사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신반포2차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연임 첫 해 각종 악재로 자질론 휩싸인 권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부동산이 재건축 이슈와 맞물리면서 그 시세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권 사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소재 신반포2차(한신2차)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15.58㎡(약 35평), 전용면적 107.31㎡(약 32평) 등이다. 권 사장은 해당 호실을 1999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26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재건축호재가 맞물려 높은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가 끊이지 않아 시세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권 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2년 전까지만 해도 20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이제는 30억원대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 26억원 이상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포 한강변과 강남 고속터미널 인근이라는 입지적 장점, 재건축 이슈 등이 맞물려 시세는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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