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36년차 가수 이선희는 1984년 ‘제5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J에게’를 이선희가 부르게 된 계기에는 특별한 일화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이선희는 ‘고목나무’를 부른 가수 겸 작곡가 장욱조의 음악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당시 어떤 작곡가가 악보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었다. 이때 이선희가 ‘이거 제가 불러도 되겠느냐’며 가져온 곡이 바로 ‘J에게’였다.
이 곡을 부른 그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청명한 음색으로 데뷔와 동시에 전성기를 누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방송사에서 데뷔한 가수는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지 못한다는 당시의 관례를 깨고 이선희는 KBS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데뷔 첫 해 ‘J에게’ 한 곡만으로 MBC 10대가수상, 신인상, 최고 인기가요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선희는 데뷔 초부터 보이시한 매력을 선보이면서 남성팬보다 여성팬을 더 많이 보유한 가수로 주목받았다. 이선희는 당시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일명 ‘언니부대’라고 불렸다. 그 인기가 어마어마해 여학생들 사이에선 이선희의 동그란 안경과 커트 머리가 유행하며 ‘이선희 신드롬’까지 탄생했다.
이후 그는 ‘아! 옛날이여’ ‘갈바람’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아름다운 강산’ ‘한바탕 웃음으로’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등을 꾸준히 히트시키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국악과 가요를 컬래버레이션한 8집 ‘조각배’, 록 느낌을 가미한 9집 ‘한송이 국화’ 등을 발매하며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다. 또한 이선희가 모든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발매한 13집 ‘사춘기’의 수록곡이자 ‘왕의 남자’의 OST로 사용된 ‘인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이선희는 세계적인 가수들만 설 수 있다는 뉴욕 카네기 홀 무대 중에서도 가장 큰 메인 공연장인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에서 한국 가수로는 4번째 단독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2800여석에 이르는 좌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정상급 가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이선희는 최근 재혼 14년 만에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1992년 음반 제작자 겸 자신의 매니저와 결혼했지만 6년 만에 파경을 맞은 후 2006년 9살 연상의 사업가 정 씨와 재혼했다. 하지만 성격 차이로 올해 초 협의 이혼하게 됐다.
이선희는 이달 15일 정규 16집 앨범 ‘안부’를 발매했다. 이는 이선희가 2014년 데뷔 30주년을 맞아 발매한 15집 정규 앨범 ‘세렌디피티’ 이후 6년 만의 새 앨범이다. 두 장으로 나뉘어 발매되는 이 앨범은 첫 번째 파트인 ‘안부’를 먼저 공개했으며 올해 가을께 두 번째 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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