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다주택자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주택자 상위 10명 중 8명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인 것으로 나타나 국민에게 다주택 처분을 강요한 여권의 ‘내로남불’이 재차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다주택자는 39명이다. 상위 10명 중 8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강대호(민주·25채·현재가 35억) △이정인(민주·22채·57억) △성흠제(민주·12채·12억) △이석주(국민의힘·10채·46억) △김경(민주·2채, 상가·건물 포함시·56억) △김진수(국민의힘·6채·23억) △김혜련(민주·5채·24억) △경만선(민주·4채·18억) △문장길(민주·5채·13억) △안광석(민주·5채·38억) 의원 순이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이 다주택 처분 서약을 받겠다고 밝히는 등 전면전을 펼치던 와중에도 민주당 소속 5명이 신규 다주택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만선 의원 배우자는 지난해 충남 천안 서북구의 저리 보금자리아파트(6700만원), 직산부영아파트(6000만원)와 경기 성남 은행동 다세대주택(1억5500만원) 등 부동산 3채를 매입했다. 김종무 의원은 부인 명의의 경기 수원 영통구 매탄동 삼성아파트를 매각하는 한편 인근의 다른 아파트를 구입했고 배우자는 경기 의왕 삼동 다세대주택을 사들였다.
노승재 의원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연립주택, 서울 강동구 길동 오피스텔을 보유한 상태에서 풍납동 다세대주택(3억4000만원)을 매입했다. 서윤기 의원 배우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를 팔고 인근 연립주택(6억3500만원), 다세대주택(6억6000만원)을 샀다. 송도호 의원은 관악구 은천동 아파트를 가진 상태에서 봉천동 복합건물(3억8841만원)을 구입했다.
다주택 보유 의혹을 받는 의원도 있다. 2019년 4월 한 매체는 당시 재산 내역을 공개한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주택 보유현황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김혜련 민주당 의원은 3채, 성중기 국민의힘 의원은 20채를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김 의원은 5채, 성 의원은 1채다.
경만선 의원은 “몸이 불편하신 처가 어르신을 위해 매입했고 한 채는 올 초 정리했다. 성남 집은 인근에 회사를 다니는 딸을 위해 산 것이다”고 해명했다. 김종무 의원은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한 일이다”고 했다.
노승재 의원은 “전세로 살았는데 집주인이 갑질을 해서 옆집을 샀다. 당에서 팔라고 해서 내놨는데 1년 간 안 나갔다”고, 서윤기 의원은 “아내가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샀던 것 같다”고, 송도호 의원은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고 지금은 전세를 살고 있다”고 각각 반박했다. 김혜련 의원 측도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토지, 건물 등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의원은 여명 국민의힘 의원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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