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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2000년대 초반 벤처 붐과 같은 기업발 스핀오프(분사) 창업 붐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기업발 스핀오프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창업정책 대상의 선택과 집중, 분사창업 분위기 확산, 체계적 지원제도 마련,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실효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
산업연구원이 202개 스핀오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창업자의 창업 당시 평균 연령은 43.4세, 석·박사(41.6%) 및 기술·연구부서(58.4%) 출신 비중이 높은 고학력·기술 중심형 창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핀오프 창업자의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21.9개월로 상대적으로 준비된 창업이 이루어지고, 창업 당시 대상으로 한 제품(기술)의 시장상황에 대해 도입기·성장기라는 비율이 81.7%로 매우 높았다.
창업 동기는 자아실현, 직장생활에서 더 많은 독립성과 자유, 사회에 기여 등과 같은 비경제적 요인이 경제적 요인(더 많은 수입, 가업승계 등)보다 높게 나타났다.
창업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직장 경험(86.6%) △학교 교육(3.0%), 가정교육(2.0%)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분사창업을 활성화하는 분위기와 함께, 스핀오프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직장 근무 경험’이 창업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당시 조달하는 창업자금의 구성은 정부지원금(35.0%), 은행 융자금(21.4%), 모기업 지원자금(20.1%) 순으로 나타났음에 비해, 엔젤·VC 등 민간 벤처자금의 비중은 8.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애로사항은 판로확보·안정적 수익에 대한 불안감, 창업 성공까지 생활자금 및 창업자금 확보, 실패·재기 두려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핀오프 창업지원제도에 대한 인지도, 활용도,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인지도 3.7점, 활용도 및 만족도는 각각 3.8점, 3.7점으로 비교적 낮게 조사됐다.
이밖에도 스핀오프 창업지원제도 운영 및 활용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정부 창업자금 등 지원제도 부족 △제도 운영 모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혜택 미흡 △사내벤처·스핀오프 지원제도 신청·활용 절차 복잡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기업발 스핀오프 창업자의 창업 당시 평균 연령이 43.4세로 조사됐다는 점을 감안해, 창업정책의 중점 지원대상을 연령 제한없이 가능한 한 기술창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박사는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정책의 중점 지원대상을 가능한 한 기술·지식에 기반을 둔 스핀오프 창업 촉진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제고하고, 기업발 스핀오프 창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선 관련 창업자금 확충과 제도 운영 모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확대, 지원제도 신청·활용 절차 간소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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