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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IPO(기업공개)와 대규모 유상증자로 기업들의 주식 발행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달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는 발행규모가 축소됐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26일 발표한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24조4186억원으로 전월 대비 22.3%(4조4520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16건, 6조476억원으로 전월 대비 4건이 늘고 금액은 783.4%(5조3630억원) 폭증했다. 이중 IPO 건수는 11건, 1조2343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19억원이 늘었다. 유상증자는 전월대비 1건, 4조2911억원 급증한 5건, 4조8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9945억원을 모집한데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로 증자 규모가 확대된데 따른 영향이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4.7%(9110억원) 감소한 18조3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가 줄면서 회사채 발행규모의 감소세를 이끌었다. 일반회사채는 37건, 3조6420억원으로 전월(53건·6조7900억) 대비 46.4%(3조1480억원) 급감했다. 이 중 차환목적의 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중기채(3조3320억원)와 5년 초과 장기채(3100억원) 위주의 발행이 지속됐고 3월 들어 시설자금 비중이 줄고 운영·차환 자금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등급 이하 채권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발행되면서 3월 비우량물 비중(50.8%)이 우량물(49.2%)을 상회했다.
한편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206건, 13조5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510억원(10.6%) 늘었다. 금융채 중 금융지주채 발행은 3건, 8900억원으로 전월보다 25.8%(31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은행채는 200억원(0.5%) 늘어나는데 그쳐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3조8100억원(17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조5410억원(22.6%) 늘어 8조3590억원이었다. 3월 들어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금융채 발행을 각각 78.0%, 23.2% 확대한 반면 증권사는 42.7% 축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4건, 1조6700억원으로 전월(46건, 6840억원) 대비 9860억원(144.2%) 늘어났다.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5168억원(7건) 발행됐다. P-CBO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3월말 현재 전체 회사채 잔액은 590조9764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4452억원(0.8%) 증가했고, 일반회사채도 순발행 기조를 지속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규모는 115조4418억원으로 전월대비 1.4%(1조6571억원 감소했다. CP의 발행규모는 총 27조335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6194억원(8.8%) 줄었다. 반면 잔액은 198조6824억원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
단기사채의 발행 실적은 전월 대비 9624억원(1.1%) 늘어난 총 88조4084억원이었다. 이 중 일반단기사채는 69조7667억원으로 전월대비 0.9% 줄어든 반면, PF-AB단기사채와 기타 AB단기사채는 각각 9조6980억원과 8조9437억원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잔액도 전월대비 2조2052억원(4.1%) 증가한 55조4081억원을 기록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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