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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개편한 후 상장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달로 미루고 11월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고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코스피 상장은 내달 14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25일 금소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을 연기하게 됐다.
카카오페이 측은 “금소법 관련 당국의 지도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펀드 및 보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에 상세하게 기술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일정은 약 3주 정도 순연된다. 내달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11월 3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9만원,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로 기존과 동일하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로 최소 1조200억원에서 최대 1조5300억원까지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7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융당국이 ‘비교그룹의 적정성’ 등을 이유로 정정을 요구하면서 IPO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당국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번엔 규제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소법 시행에 앞서 등록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 온라인 금융플랫폼에 서비스를 중단하고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운전자보험, 반려동물보험 등 상품판매를 중단하고 자동차보험료 비교·가입 서비스도 종료했다. 펀드 투자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편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상 투자위험요소를 기재함에 있어서 금소법 적용에 따른 서비스 개편 상황을 투자자분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금융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면서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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