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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뜨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에서 불황에 허덕이는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 특성상 관련이 깊은 제약업계는 제쳐두고라도 유통업계와 화장품업계까지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선택한 것이다.
다른 업종의 기업이 잇따라 건기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건기식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000억원이었던 국내 건기식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지난해 4조9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올해는 5조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기식 개발 제조 판매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고령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강해지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주요 건기식 제조업체의 매출도 증가 추세다. 건기식 제조업체 4대장으로 불리는 콜마비앤에이치, 서흥,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의 올해 매출액은 1.5조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건기식 기업이 올해 기업공개(IP)를 통해 증시에 속속 진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치피오(357230)는 북유럽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Denps)를 바탕으로 유산균과 비타민을 비롯한 주요 제품 군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에이치피오 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기식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해당 제품의 매출 증가율이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높아 눈길을 끈다.
증시에 갓 데뷔한 새내기 기업 프롬바이오(377220)도 눈길을 끈다. 프롬바이오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보유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종전 건기식 시장에는 없었던 원료를 제조사가 수년 동안의 연구・개발을 거쳐 안전성과 효능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뜻한다. 프롬바이오는 2014년 식약처로부터 보스웰리아추출물과 매스틱검을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등록을 취득했다.
올 4월 6일에는 색조 전문 화장품 업체 클리오(237880)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클리오는 건기식 브랜드를 ‘트루알엑스’로 정하고 첫 제품으로 ‘리치 콜라겐’을 출시했다. 트루알엑스는 자연에서 찾은 기능성 원료와 과학적인 기반에 근거한 검증된 성분과 함량이 돋보인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강관리 개념이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변화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소비자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고 정부가 시장발전을 지원해 성장하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기식 업체의 기업공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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