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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회(금융위) 위원장이 카드사에 지급지시전달업(Mypayment)을 허용하고 카드사·캐피탈사가 생활 밀착형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전문금융(이하 여전)업계와 첫 간담회에서 여전사 최고경영자(CEO), 유관 기관 대표 등을 만나 업계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등을 논의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여전업계가 체질 개선 노력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온 점을 격려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금융·비금융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복합 시대를 맞아 여전업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전업 발전 방향으로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 발전 지원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지원 △규제 합리적 개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위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도입 예정인 마이페이먼트 사업을 카드사에게 허용할 방침이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업무(지난해 8월 허용)에 추가해 부수·겸영 업무를 더욱 확대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다시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카드사·캐피탈사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한다.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금융수요를 창출해 나가도록 지원하고 이커머스,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투자·진출 등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길도 모색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에는 캐피탈사가 판매하는 자동차, 기계 설비 등이 반드시 보험과 연계되는 특성을 감안해 보험대리점(GA) 업무 진출 허용을 검토한다.
여전 산업의 특성에 맞게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신기술사업금융사의 창업 신기술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융자한도 등의 규제를 완화해 나간다.
캐피탈사가 4차산업, 환경 분야 산업발전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용 부동산 리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제도적 지원도 검토한다. 아울러 카드사 등의 비대면 영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종이 없는(Paperless) 영업환경을 만든다.
고 위원장은 “여전업이 국민 생활에 밀접해 혁신을 국민이 곧바로 체감하므로 여전사의 혁신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금융 산업 발전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과 김종민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비롯해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롯데·산은·신한·하나·현대·KB·IBK캐피탈, 아주아이비투자 등의 CEO, 여신금융협회장, 금융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여전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드사는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여전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화, 고객데이터 기반의 사업확대 등을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카드 여전사는 획일적인 영업전략이 아니라 특화한 산업에 집중함으로써 개별사별로 영업전략을 차별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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