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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8명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자사 주식을 코스피 상장 한 달여 만에 대거 팔아치워 ‘먹튀(먹고 튀기)’라는 비난을 받았던 카카오페이가 3개월여 만에 쇄신안을 내놓았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24일 ‘신뢰 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재발방지 위한 매도 제한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을 발표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내부 직원, 개인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회복과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올 2월 구성된 ‘신뢰회복협의체’의 합의 사항이다. 배영 포항공대 교수(현 카카오페이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신 대표 내정자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참여했다.
신 대표 내정자는 자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신 대표 내정자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5인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임직원 보상 재원에 보태기로 했다. 이들은 주식 재매입에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연내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고, 이후 주식 매도가와 매입가 간 차액은 전부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주식 매도 시 1개월 전 매도에 관한 정보를 회사와 카카오공동체 얼라인센터(CAC)에 공유해 사전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자체 가이드라인을 따를 예정이다. 올 1월 카카오는 상장 이후 대표이사는 임기 2년간, 경영진은 1년간 매도를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이 밖에 내부 구성원과 상시적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마련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할 방침이다.
신 대표 내정자는 “최근 신뢰회복협의체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며 “계속해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대내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가 ‘제2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카카오페이 지회장은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사가 지난 2개월간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고 말했고, 배영 크루유니언 위원장은 “앞으로 신뢰회복협의체는 이행 상황 점검 및 이해관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카카오페이 먹튀 사태’를 막기 위한 ‘신규 상장사 임원의 주식 의무 보유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상장 후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매각할 경우에도 6개월 의무 보유가 핵심 내용이다. 이달 중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승인을 거쳐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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