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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은 대형 비상장사들이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비상장 주식회사 3435곳 중 54곳(1.6%)이 주기적 지정 대상이 됐다. 이는 2020년 3222곳 중 28곳(0.9%)가 지정된 것과 비교해 26곳(93%) 늘어난 규모다.
주기적 지정이란 코넥스를 제외한 상장사 또는 소유·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대형비상장주식회사가 6년 연속으로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간 증선위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하는 제도를 말한다.
외부감사법에 따르면 대형 비상장 주식회사는 정기총회 종료 후 14일 이내에 소유·경영 분리여부 관련 자료(지배주주 등의 소유주식 현황)를 증권선물위윈회(증선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는 주기적 지정 대상인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비상장주식회사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회사가 직접 외부감사계약보고시스템(eacrs.fss.or.kr)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자료 미제출 등의 경우 증선위는 증권발행제한, 임원 해임·면직 권고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유·경영 미분리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주기적 지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주식소유현황을 제출한 대형비상장주식회사가 소유·경영 미분리 기준에 해당하면 9월14일까지 ‘감사인 지정 기초자료신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소유·경영 미분리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말 현재 자산규모가 1000억원 이상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율 50% 이상 △지배주주 또는 특수관계자인 주주가 대표이사인 경우 등이다.
지배주주가 60%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회사 사내이사로만 재직 중이거나 지배주주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면 소유·경영 미분리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지배주주가 55%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대표이사가 1주 이상 보유하면 소유·경영 미분리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비상장회사가 외부감사법상 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협력해 유의사항을 안내할 것이다”며 “아울러 금감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한 상담·문의에도 신속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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