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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채·기업어음(CP) 등 기업자금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당국이 매입프로그램 운영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회사채·CP 시장 안정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회사채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응할 목적으로 2020년 3월부터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채권시장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발행 여건이 악화된 비우량등급 매물의 원활한 발행을 지원한다. 매입 한도는 총 7조1000억원으로, 6월 말 기준 그 절반인 3조5000억원어치를 매입 완료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운영기간은 기존 9월 말(회사채 신속인수 12월)에서 일괄적으로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된다.
4개 프로그램별 다른 매입한도는 필요 자산을 신속·유연하게 매입할 수 있게 통합 관리한다. 이와 함께 매입 목표치를 확대해 최대 6조원까지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최근 회사채·CP 시장을 점검한 결과 금리·스프레드 확대 등 발행여건 악화로 시장이 일부 위축됐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달 11일 기준 회사채 스프레드는 AA-(87.7bp), BBB-(673.4bp)로 코로나19 기간 최고치(2020년 6월 각각 77.7bp, 669.3bp)보다 높은 상황이다. CP(A1, 91일물) 금리도 1월 1.58%에서 이달 11일 2.36%로 상승했다.
비우량물(A 이하) 차환 규모는 7월(1조8000억원)과 10월(2조1000억원)에 집중돼, 금리가 지속 상승할 경우 차환 발행이 어려울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히 저신용·취약기업 발행 위축 및 차환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조달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회사채시장 여건이 더 나빠지면, CP·단기사채 등으로 조달 수요가 이동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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