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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방문하며 취임 후 첫 현장점검에 나섰다. 전방부대나 합참이 아닌 특전사부터 찾은 이번 행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장병들의 사기 회복과 군심 결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의 특전사 제3공수여단과 제707특수임무단을 잇달아 방문해, 당시 계엄령 동원 지시를 받은 부대들의 부대안정화 조치 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이들 부대는 12·3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임무와 수도권 주요시설 확보 작전에 투입됐던 핵심 전력이다.
안 장관은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해온 특전사 장병들의 자부심과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며, “가장 먼저 여러분을 찾아뵙고,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전사를 비롯해 불법 계엄에 동원됐던 장병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찾고, 명예를 회복한 가운데 예전처럼 조국 수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문이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계엄 동원 당시의 작전 명령 체계, 명예회복 방안, 장병 정신건강 관리 등 후속 과제에 대해 군 내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또 “국방부장관으로서 우리 군이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준수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통제를 확립하겠다”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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