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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깃발론·합당' 곳곳 충돌… 주도권 싸움 격화
'몸 푸는' 정청래-'반격 나선' 김민석… 계파 갈등 재점화
金, '鄭 조기 합당론' 정면 비판… "당내 투쟁 수단"
鄭 "가당치 않은 주장" 반박… '깃발론' 이어 맹공
박지원 "金은 신천지 사과하고, 鄭은 金 도와줘야"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1-03 13:55:15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치고 한병도 원내대표, 정청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대표를 겨냥 취임 100일이면 성과가 판가름 난다고 말한데 이어, 이번엔 김 대표가 정 전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조기 합당론을 비판하고 나서는 등 당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정 전 대표가 최근 내년 1월로 합당 시한을 제시한 데 대해 '당내 투쟁의 수단'이라며 비판했다. 박범계 대통합추진단장의 신속 합당론에도 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TV ‘민T07’에서 정 전 대표가 내년 1월을 합당 시한으로 제시한 데 대해 “선의의 통합, 어떤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의 수단처럼 제기됐다”며 “정말로 1월에 통합을 하려고 생각한다면 저런 식으로 접근하면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갑자기 시한을 박아 가지고 얘기하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합당 논의 무산 책임에 대해서도 정 전 대표의 추진 방식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당의 합당이나 해산은 가장 당원 주권적인 결정”이라며 "당원들의 총의가 가장 응집돼야 하는 결정"이라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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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시기에 있었던 우리 정청래 대표 시절의 합당 논의가 무산된 것도 어찌 보면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수렴하는 과정과 별도로 일방 선언식으로 됐던 과정과 절차가 무시됐던 것 때문에 그르친 측면이 기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합과 연대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진보 정당과 다양한 연대 논의를 하고, 조국혁신당과는 정책연대를 포함해 어디까지 연대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담당자가 있어서 논의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합당에 대한 당원의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합당론 논란 시기 이후 최근에는 훨씬 어려운 환경인 것이 사실이다. 훨씬 더 그(합당)에 대한 부정적인 분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단장의 신속 합당론에도 결을 달리했다. 
 
김 대표는 “딱 합당을 전제할 수도 없고 또 시기를 더구나 전제할 수도 없고 그런 사안”이라며 "어떤 선을 정해놓고 거기에 다른 당내 스케줄을 연계시키듯이 하는 것은 실제로는 그것을 바라는 분인 경우조차 도움이 되지 않겠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또 연대할 수 있는 일을 연대하고 또 정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며 "대원칙은 다음 총선에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을 전제하고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곧장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는 합당을 제안했고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이 실제 있어서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와 추진을 미룬 것 아니냐"라며 "제가 당원주권을 도외시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당내 투쟁 운운하시던데 가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말꼬리를 잡거나 말허리를 자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제가 주장한 진의와 선의를 왜곡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청(親정청래)계인 한민수 최고위원도 "올해 초 합당 제안을 했을 때 누가 반대했고, 그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결국 누가 말아먹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이러지 말자.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지난 시간을 모두 지켜봤다"고 밝혔다. 
 
최근 '신천지 개입 의혹' 등을 놓고도 친명(親이재명)계와 친청계 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 전 대표의 '깃발론' 발언과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를 놓고 더욱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친청계는 김 대표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거론하며 신천지 집단 의혹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해 왔다. 또한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김 대표를 겨냥 "(취임) 100일 정도 되면 성과, 지지율 등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그때 어떤 깃발을 들 건지 그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 건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 놓고 있다"라고 김 대표 압박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계파 갈등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신천지 의혹'과 관련 김 대표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김 대표 중심의 당 결집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조사결과를 그대로 공표하고,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김민석 대표가 당원들한테 사과를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끝내야지 언제까지 신천지 문제를 가지고 갈 건가"라고 밝혔다. 
 
또한 "그대로 발표해서 국민이 결정하도록 해야지, 우리가 덮어서도 안 되고 과장해서도 안 되고 싸워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깃발론' 발언에 대해서는 "그 생각은 틀렸다"며 "지금은 전직 대표로서 김민석 대표가 다소 마음에 안 들고 미흡하더라도 단결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청래 정치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민석 대표가 당 대표 역할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100일도 안 된 당 대표를 흔들어서 좋을 게 뭐냐"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를 중심으로 일단은 뭉쳐줘야 된다"고 밝혔다. 
 
이기헌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신천지 의혹과 관련 "(집단 가입에) 의도성이 없다면 외부의 사법기관에 의해서 사법 처리 수순으로 가거나 아니면 당이 스스로 외부 사법기관의 손을 잡고 당으로 갖고 들어오는 일은 가능하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대표 발언과 관련 "가능하면 당인으로서 현 지도부가 제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시간도 충분히 드리고 또 도와드리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이견들이 있기 때문에 치열하게 논쟁하고 노선 투쟁을 하는 건 대단히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안전성을 깨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걸림돌은 안되게 관리해 가면서 본인이 주장하시고 또 건전한 논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는 지지자들과 국민들의 시각에서 합당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합당은 불가피하다" 며 "적어도 총선 전에는 2개의 당으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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