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1-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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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첫 600억 달러 돌파…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상품수지 627억 달러 흑자… 수출 92.4% 급증
반도체 수출 260% 급증에도 서비스 적자 확대
여행·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 수출 호황과 대조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1-05 11:07:44
▲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우리나라 상품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자 상품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해외여행과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적자가 이어졌다. 제조업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서비스 분야에서는 해외에 지급한 돈이 벌어들인 돈보다 많은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53억 5000만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2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거래, 해외 투자에서 발생한 배당·이자, 무상 송금 등 대외 경제활동에서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이를 나타낸다. 상품수지·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이전소득수지 등 네 항목으로 구성된다.
 
경상수지는 4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월간 흑자가 6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3406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웃돌았다.
 
흑자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다. 상품수지는 해외에 물건을 수출해 벌어들인 금액에서 수입에 지급한 금액을 뺀 것이다. 9월 상품수지는 627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30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2.4% 증가했고, 수입은 679억 7000만 달러로 29.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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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60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3%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도 137.6%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5.6%, 8.1% 감소해 업종별 차이를 보였다. 통관기준 전체 수출은 1210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수지는 적자 확대
 
반면 서비스수지는 33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적자 규모인 16억 8000만 달러보다 16억 7000만 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관광·운송·건설·특허 사용 등 서비스를 외국에 제공하고 받은 돈에서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급한 돈을 뺀 것이다.
 
여행수지는 7억 7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개발·경영컨설팅·건축·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된 기타사업서비스도 17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는 7억 7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3억 8000만 달러 늘었다. 운송수지는 1억 3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전월보다 흑자 규모가 3억 9000만 달러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과 이자, 해외 근로소득 등에서 받은 금액과 지급한 금액의 차이다. 9월에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무상원조와 증여성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돈을 집계하는 이전소득수지는 5억 9000만 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543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융계정은 주식·채권·직접투자 등 국내외 금융자산과 부채의 거래 변동을 보여준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66억 3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38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번 국제수지 통계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 수출 호황과 서비스 부문의 적자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품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사상 최대 기록을 이끌었지만 여행·지식재산권·사업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에 지급하는 돈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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