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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여주인공 김소연이 어버이날에 원미경과 김영철에게 사파리 점퍼와 캐주얼 재킷을 각각 선물했다. 드라마 방영 후 그 옷들은 완판됐다. 올 2월에 종영한 KBS2 인기 주말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도 고두심이 입었던 코트는 추가 주문이 쇄도했다. 드라마 PPL 광고로 톡톡히 재미를 본 기업은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라는 회사다. 스카이데일리가 스포츠 패션의류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성에프아이와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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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에프아이는 골프와 스포츠 캐주얼웨어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자사 브랜드 올포유를 전개해오다가 2013년부터 해외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골프웨어 브랜드 ‘레노마 스포츠’를 인수한 바 있다. 사진은 한성에프아이 본사 ⓒ스카이데일리
스포츠 캐주얼 전문 업체인 한성에프아이는 자체 브랜드 ‘올포유’에 이어 ‘캘러웨이’ ‘레노마’ 등의 라이선스 브랜드를 앞세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도 드라마 PPL만이 아니라 디지털 간판나 캠페인성 광고 등 남들이 안하는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정읍 출신인 김영철(55) 대표는 1986년 25살의 나이로 한성실업이라는 의류 회사에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생산관리를 맡았다. 김 대표는 주변의 2년 후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장가 가려고 모은 돈 2000만원으로 소규모 OEM 사업을 시작했다.
10여년 후인 1999년에는 ‘한성에프아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올포유’를 론칭했다. 에프아이(FI)는 Fashion Innovation의 약자다. 올포유 매장은 10년만에 200개를 돌파했고, 현재는 280개에 이른다.
한성에프아이는 해외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2013년 미국 골프웨어 ‘캘러웨이’를 시작으로 올해 7월 프랑스 ‘레노마 스포츠’를 라이선스를 각각 인수했다.
‘레노마 스포츠’는 국내 한 패션 회사와 계약을 맺어 3년간 운영해오다 한성에프아이로 판권을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레노마 스포츠는 인지도가 높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 김영철 대표가 지분 50%를 가졌고 나머지도 김씨 일가족이 소유하고 있다.
‘뚝심’으로 연매출 1180억원 일궈…올해 매출 목표는 1600억원
▲ 한성에프아이가 지난해 매입한 건물. 본사 건물과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상 8층에 대지 면적은 3004.60㎡이다. ⓒ스카이데일리
40~50대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은 한성에프아이는 성장세는 가팔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06년 315억원이던 매출액은 4년 후인 2010년 2배 이상 올라 665억원을 기록했다. 다시 4년 후인 2014년에는 매출 1039억원을 달성했다.
2010년에는 용답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제2의 도약을 시도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한성에프아이는 2009년 건물 한 채를 회사 명의로 매입했다.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지상 8층 건물로 대지면적 663.5㎡(약 201평), 연면적은 3387.26㎡(약 1025평)이다.
사옥은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대로변에 있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에 따르면 주변 대로변의 토지시세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다. 역에서 약간 떨어진 곳은 3.3㎡당 2000만~2500만원에, 역 출구 앞은 대략 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 대표는 “한성에프아이 사옥은 역 출구 앞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시세는 대략 3.3㎡당 3000만~3500만원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며 토지의 시세를 약 70억원 선으로 추산했다. 그는 이어 “감가상각을 고려한 건물 값은 약 18억원으로 토지와 건물 시세를 합한 부동산 시세는 약 8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성에프아이는 작년에도 건물 한 채를 더 매입했다. 회사 명의로 사들인 지상 8층 건물은 대지면적 3004.60㎡(약 909평), 연면적 7515.27㎡(약 2273평)이다.
강 대표에 따르면 건물이 위치한 동대문중학교 교차로 인근 토지시세는 3.3㎡당 15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강 대표는 “감가 상각을 고려하면 건물 값이 약 44억원 정도인데 여기에 전체 토지시세를 합한 부동산시세는 약 189억원 안팎”이라고 평가했다.
사옥과 작년 사들인 건물 두 채뿐아니라 한성에프아이는 물류센터 등 전체 부동산 자산만 400억원 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캠페인 등 독특한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 신소재 연구 개발도
한성에프아이는 대표 브랜드인 ‘올포유’를 TV 드라마에 노출시키며 인지도를 쌓았다. SBS ‘찬란한 유산’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 ‘부탁해요 엄마’ 등 인기 드라마 제작 지원을 통해 브랜드를 알렸다.
▲ 한성에프아이 김영철 대표 [사진=홈페이지 캡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성에프아이는 지난해 매출 1176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달성했다. 판관비는 318억원을 사용했고 그 중 11%인 34억원은 광고비로 지출했다.
또한 12억원 가량을 연구개발비에 쓰기도 했다. 한성에프아이는 매년 대나무 섬유, 소방 방염 소재 등 신소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대표는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에 있는 아이픽스와 협업해 은나노 코팅 기술을 상용화한 공을 인정받아 2014년 국가생산성대상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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