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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사람들]-서울산업진흥원 청년창업플러스센터
“잇단 실패 벼랑끝 창업 60억 인생역전 도왔죠”
청년사업가 생존율 100% 도전…4년간 1천개 기업 육성 ‘챌린지 1000’ 순항 중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9-03 00:03:54
 ▲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일자리·취업, 창업, 기업성장 등 3분야로 나뉘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용산청년창업플러스센터, 강남청년창업센터, 삼성동 장년창업센터등 3곳에서 12명의 SBA 소속 직원의 주도로 진행된다. ⓒ스카이데일리

“수차례 사업에 실패하고 아이템이 있어도 자금난에 힘들어 했던 창업가가 연매출 60억에 해외 진출을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청년창업플러스센터(이하 창업센터)는 예비 청년창업가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다. 서울시 산하기관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이 운영하고 있는 창업센터에서는 창업가들이 내놓은 사업 아이템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 창업자금, 유통마케팅, 투자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다.
 
홍보·광고 분야를 총괄하는 송유정 매니저는 “최근 몇년 간 창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졌고, 실제로 창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개선됐다”며 “창업센터에서는 아이템을 들고와 문을 두드리는 청년창업가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SBA 산하 창업센터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4년간 1000개 기업을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챌린지1000’이다. 서울시 거주 20세 이상 39세 미만 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매년 1회씩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1000’ 프로젝트의 예비합격자 500개 기업은 강남청년창업센터에서 3개월간 창업 성장 지원을 받는다. 이후 가능성이 높은 성장 기업 200곳이 최종 선발된다. 해당 기업은 용산 창업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10개월간 창업육성 지원을 받는다.
 
선발된 기업은 사무실 및 집기, 회의실 등 창업공간과 시제품 제작비, 기자재 구입비, 홍보비 등 창업활동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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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청년창업가들은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높은 임대료 탓에 사무공간에 대한 부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유정 매니저는 “창업가들이 컨설팅을 받고 시제품을 제작해 실제 구현해 본 뒤 본인 생각과 다른 경우가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창업센터 졸업생들은 센터의 사업지원 프로그램이 사업을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구체화에 도움을 주고 사무실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 창업센터가 ‘챌린지1000 프로젝트’는 청년창업가를 선발해 사무실 등 창업공간과 시제품 제작비, 기자재 구입비, 홍보비 등 창업활동 사업비를 지원한다. 5기 졸업생인 심재성 제이앤피인터내셔널 대표는 해당 프로젝트에 선발돼 성공한 사례다. 사진은 강연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심재성 대표 [사진=서울산업진흥원 청년창업플러스센터]

생존율 36.3%에서 100%로…시장성 없는 아이템도 멘토링 통해 보완·개발
 
창업센터의 창업지원 사업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에 따라 창업팀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며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챌린지 1000프로젝트’를 통해서 청년창업팀 5980개 지원, 고용창출 6944명, 누적매출 4361억원을 기록했다.
 
생존율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1기 창업팀은 생존율 36.3%를 기록했으나, 3기 57.8%, 4기 86.2%, 5기는 100% 생존율을 달성했다.
 
송 매니저는 “창업센터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과 ‘기술 및 전문성’을 갖고 있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청년창업가는 창업센터 5기 졸업생인 심재성 제이앤피인터내셔널 대표다”라고 전했다.
 
심 대표가 창업센터를 찾은 것은 그의 나이 39세였다. 그는 수차례 사업 실패를 하면서 벼낭 끝에 선 상태였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수출입, 라이브카페 등을 운영했지만 적자를 내 폐업을 했다. 대출을 받기 위해 제 2금융권에도 손을 뻗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카드론 500만원을 대출받아 서초동 3평짜리 반지하 사무실을 얻었다. 결국 클렌징 브러시 등 미용기기를 개발했지만 물건을 둘 창고와 사업을 위한 미팅 공간이 없었다.
 
챌린지1000 프로젝트를 알게 된 심 대표는 창업센터를 찾았다. 그리고 박람회, 유통채널, 입점,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았다. 그는 회사를 차린 지 2년 만에 매출 60억을 달성했고, 홍콩 등 해외 주요 백화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창업센터의 도움이 컸다.
 
창업센터에서 자금지원 및 대내외 협력사업연계를 담당한 정은지 매니저도 심 대표를 기억에 남는 사업가로 언급했다. 정 매니저는 “자금 분야를 담당했기 때문에 사업 초기 심 대표가 겪었던 어려운 자금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는 아이템에 대한 열정이 넘쳤고, 명절 외에는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정 매니저는 “현재 사업이 진행중이라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센터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사람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A씨는 사업 초기 자금과 사무공간을 지원 받은 뒤 중고상품거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사업 기반을 닦았다. 창업센터 졸업 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여해 다음카카오와 M&A를 맺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생활 속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을 꾸린 창업가도 있다. B씨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간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바구니에 샤워도구를 각각 담아야 하는 것이 불편해 리필을 할 수 있는 작은 용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B씨는 미국 소액투자자 사이트에서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SBA 창업센터의 도움으로 시제품을 출시하기 이르렀다.
     
 
 ▲ 송유정 매니저(왼쪽)와 정은지 매니저(오른쪽)는 지난해까지 용산청년창업플러스센터에서 일해왔고, 올해 1월 상암동 본부의 기업투자센터로 발령났다. 홍보 분야를 총괄해온 송 매니저는 사업가들의 성공 요인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과  ‘기술 및 전문성’을 꼽았다. 정 매니저는 자신 아이템에 대한 애정과 열정 등이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데일리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자의 의지…실패한 창업자에 대한 제도적 장치 절실
 
송유정 매니저는 “창업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은 많이 좋아졌지만 실패했을 때 재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는 아직 부족하다”며 “모든 창업자가 성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변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고 실패한 창업인이 재기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은지 매니저는 “아이템도 중요하고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애정과 개발하기 위한 열정 등 사업가의 자세다”고 전했다.
 
용산에 위치한 창업센터는 내달 300평규모 상암동 DMC산학협력연구센터로 이전한다. SBA 관계자에 따르면 용산 창업센터 이전 목적은 기존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강화하면서 주변 DMC 인프라와 연계해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서다. 창업센터는 연간 1회 선발하는 챌린지1000프로젝트를 향후 매달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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