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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대기업 주차장 진출 논란(下-현장)
굴지의 기업…큰 도시서 작은 주차장 왜 늘렸나
거점 도시 위주 출점 불구…50면 미만 중소형 절반 차지해 ‘의구심’ 일어
손현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1-21 00:03:55
 ▲ GS파크24가 보유한 GS타임즈 주차장 중 50면 이하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주로 수도권·대도시·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출점하고 있는 GS파크24 행보에 대해 일선 주차장사업을 영위하는 개인 등을 대상으로 ‘대기업이 밥그릇을 뺏는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사진은 GS타임즈 무인정산기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 김도현·김인희·손현지 기자] 스카이데일리가 홈페이지에 공개된 158개 주차장들의 면수 등을 분석한 결과 72.8% 지점들의 주차면수가 100면 이하였으며 50면 미만인 주차장은 76개를 기록해 전체의 절반 가량인 47.8%를 차지했다. 10면 이하의 면수를 가진 지점도 11곳이나 됐다.
 
반면 ▲100개~200개면 지점수 25곳(15.8%) ▲200~700개면 14곳(8.9%) ▲700개 이상 4곳(2.5%) 등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차장사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 검토한 뒤 출점을 강화한 GS 측이 그간 중·소형 주차장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 2/3 서울·경기 ‘수도권 집중’…평균보다 저렴한 주차가격
 
GS타임즈 분포 현황을 전국 시·도 단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 상당수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만 63개, 경기도에 41개의 주차장을 운영하면서 65.4%가 서울·경기 지역에 밀집했다.
 
그 밖의 지역은 ▲경남·대구 각 6개 ▲광주·울산 각 5개 ▲충북·인천·부산 각 4개 등으로 뒤를 이었으며 ▲충남·대전·강원 각 3개 ▲경북 2곳 ▲전북 1곳 순이었다. 전남과 제주의 경우 단 한곳의 출점도 이뤄지지 않았다.
 
각 도별 출점도시 현황을 따져 봐도 도청이 소재하거나 도내에서 규모가 큰 도시들에 출점돼 있었다. 강원도의 경우 원주와 춘천에 지점을 뒀으며 경남의 경우 산업단지들이 밀집한 남해안을 따라 거제·김해·마산·진주·창원 등에 주차장을 출점했다. 특히 창원테크노마트 주차장의 경우 1347대를 수용 가능해 전국 GS타임즈 주차장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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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이은혜] ⓒ스카이데일리

경북과 충북의 경우 각각 포항과 청주에만 출점했고, 충남은 천안·당진·보령 등에 GS타임즈 주차장을 입점 시키는 등 비교적 큰 규모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주차장사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GS타임즈 주차장들은 인근의 주차장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주차비를 형성하고 있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GS타임즈 주차장의 경우 30분에 800원의 가격을 책정해 같은 시간동안 1000원을 부과하는 일대 사설주차장들보다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충북 청주시 모충동에 위치한 GS타임즈의 경우 20분에 500원의 주차요금을 받아 GS타임즈들 중에서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웠다.
 
스카이데일리가 서울·경기·강원·대전·충북 등에 위치한 약 20여 곳의 주차장들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 주차장들의 공통점이 보였다. 주차비를 할인해주는 각종 제휴를 맺고 있는 것이었다. GS슈퍼마켓의 매장 이용·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상 1시간의 무료주차를 제공하고 있었다. 기타 GS타임즈들 역시 주변상가들과 제휴를 통해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은행 주차장을 위탁한 경우도 비슷했다.
 
취재 중 GS타임즈가 폐점한 사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GS타임즈의 경우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5면 규모의 작은 주차장이 주택가 한 복판에 자리했어야 했지만 해당 부지는 공터로 남아있었다.
 
등기부등본상 해당 부지의 소유주는 기획재정부로 돼 있다. 정부 공영주차장을 위탁받아 운영해 왔으나 수익성 부재로 철수한 것으로 보였다. 주차장 바로 옆에서 정미소를 운영 중인 양순희(67) 씨는 “골목길에 누가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려 하겠느냐”고 “평소 주차차량이 부족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 GS파크24는 주로 중소형 규모의 GS타임즈 주차장을 수도권과 지방 중심도시를 기반으로 출점시키고 있다. 가격은 인근 주차장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저렴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값 싼 주차비’가 영세한 주차사업자들에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사진은 원주시청 인근의 GS타임즈 ⓒ스카이데일리

없어진 주차관리원 빈자리 채운 ‘자동화기기’…그러나 잔고장 등 고객 불편 잇따라
 
취재 중 만난 위탁의뢰인들은 해당 건물 등에 위치한 주차장 관리에 신경을 덜 쓸 수 있고 별도의 관리인을 두지 않아도 돼 임금관련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GS타임즈의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같은 시스템이라도 대기업인 GS가 공급한다는 점에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전시 오정동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최근 건물을 매입해 지점을 옮기는 과정에서 건물 뒤편의 주차관리를 떠 앉게 돼 GS 측에 요청해 GS타임즈를 설치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관리경험이 없는 저희로서는 대기업이 운영한다는 점 등이 신뢰가 갔다”고 설명했다.
 
충북 청주 모충동 이마트에브리데이 측 관계자는 “당초 마트 앞 주차장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동네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등 고민하고 있었는데 본사 차원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GS의 주차관리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무단주차 차량들이 자리를 비우고 고객들의 경우 방문할 때 주차공간이 있다는 점 때문에 매장 매출에도 기여한 측면이 크다”면서 “GS라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무인주차장 관리시스템이다 보니 신뢰도 등이 영향력을 주지 않았겠느냐”고 언급했다.
 
GS타임즈의 최대 장점은 브랜드가치와 더해진 인건비 최소화다. 최근에는 신용카드로만 결재 할 수 있는 주차장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중구 초동에 위치한 주차 관리인은 “수금에 투입되는 인원마저 줄이려는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무인주차장으로 운영되는 GS타임즈의 경우 기기오작동 등의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카이데일리 취재 중 청주의 한 GS타임즈 주차장에서 신용카드를 인식하지 못해 차단기가 열리지 않은 사례도 발생했다. 유사한 경험담은 취재과정에서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GS파크24 측은 “즉각적인 대처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시인했다 ⓒ스카이데일리

GS파크24는 자사 ‘토닉시스템(Tonic System)’을 통해 각 주차장 이용차량 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본사 중앙관제실로 전송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시간대별 차량 유출입 및 평균 주차시간, 제휴업체 주차장사용현황 등에 대한 실시간 파악은 물론 시간대별 매출정보 분석 등도 가능하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주차장 관리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기계 오작동 발생 시 미진한 대응 등에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스카이데일리 취재 중 마주하게 된 카드 미인식으로 인한 출차 불가현상의 경우 온라인 등을 통해 자주 언급되는 불편·불만사항 중 하나였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GS타임즈에서 만난 박대민(남·31) 씨는 “얼마 전 아내와 주차장을 찾았다가 기기 오작동으로 안전바가 올라가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었다”면서 “기계에 적힌 고객센터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반복될 뿐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결국 기기오작동으로 머물게 된 시간까지 치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무인주차장이라 할지라도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면 별도의 인력을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만약 관리인이 있었다면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불만사항 등에 대해 GS파크24 관계자는 “고객관련불만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지사는 서울·부산 두 곳 뿐이다”면서 “서울 지사로 접수되는 에러는 하루 평균 10건 정도인데 보안업체 직원을 출동시켜 최대한 오후 10시 전까지 기기 오작동 문제 등을 해결하려 하지만 여건 상 즉각적인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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