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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명문 후손 건물<39>]-한양조씨 4개종파

조용필·조인성 문중, 빌딩 4채 1600억대 재력

강남 압구정 금싸라기 1400억대 한양타운…서울·경기 곳곳 크고 작은 건물주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20 00: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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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조씨 병참공파종회는 가장 고가의 빌딩을 갖고 있다. 병참공파가 보유한 ‘한양타운’(사진)은 대지면적 1028평, 연면적 5190평)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빌딩이다.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해당 빌딩의 시세는 약 1440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

한양조씨는 조선 건국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조선 명문가로 뿌리를 내렸다. 특히 조인벽(1330~1393)은 위화도 회군 때 이성계를 도와 정1품 공신에게 주는 부원군에 봉해졌다. 조인벽은 이성계의 유일한 동복 남매였던 정화공주와 재혼했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趙)씨는 약 100만명으로 10대 성씨 중에 김, 이, 박, 최, 정(鄭), 강(姜)에 이어 7번째로 인구가 많다. 조(趙)씨 중에 한양조씨는 약 33만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함안조씨 26만명(26%), 풍양조씨 12만명(12.6%) 순이다.
 
한양조씨 문중 70여개 본관 가운데 병참공파종회 등 4개 종파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빌딩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4채의 가치는 1600억원대를 훌쩍 넘는다. 
 
4개 종파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 문중 빌딩 각각 소유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한양조씨 병참공파종회가 가장 고가의 빌딩을 갖고 있다. 병참공파는 지난 1994년에 ‘한양타운’을 준공했다.
 
한양타운은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의 대로변에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커피전문점, 은행, 병원, 찜질방, 음식점 등 약 30여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한양타운은 대지면적 3398.9㎡(약 1028평), 연면적 17157.7㎡(약 5190평)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다. 빌딩의 시세는 1400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맨 강기섭 대표는 “해당 건물의 인근대로변 토지시세는 3.3㎡(1평) 당 1억5000만원을 호가하나 실제 거래가는 약 1억3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따라서 토지값은 1340억원이고 건물값은 약 100억원인데, 합하면 전체 시세는 약 1440억원이다”고 설명했다.
 
한양조씨 원주공파종회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도심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지하철 신분당선 수원시청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건물이다. 현 시세는 약 168억원선이다.
 
대지면적 1169.7㎡(약 354평), 연면적 4384㎡(약 1326평) 규모의 6층 건물로 1993년에 준공됐다. 건물 안에는 원주공파종회 사무실 외에도 대형 소매점, 한의원, 성형외과, 여행사 등이 들어와 있다.
 
원빌딩 육재복 팀장은 “지하철 신분당선 수원시청역 개통으로 인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며 “주변 시세인 3.3㎡당 3000만원 정도를 적용하면 토지값만 103억원이고, 건물가격은 65억원을 호가해 총 시세는 168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 한양조씨 문중 빌딩들은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했다. 찬성공파종회는 경기도 포천시 가채리 일대에 36억원대 상가건물(사진 위쪽), 원주공파종회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도심 초역세권에 168억원대 빌딩(사진 아래 왼쪽), 가산공파종회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주택가에 10억원대 상가주택 한 채씩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양조씨의 다른 종파인 가산공파종회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건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응암동 준주거지역에 있는 상가주택이다.
 
대지면적 148.4㎡(약 45평), 연면적 373.1㎡ (약 113평) 4층 건물로 1992년에 지었다. 1층에는 한우전문점, 2~3층에는 한양조씨가산공파종회 사무실, 4층은 가정집으로 사용 중이다.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땅값도 높은 지역은 아니다”며 “3.3㎡(1평)당 2000만원대 초반으로 매매가는 10억원 정도” 라고 추정했다.
 
이밖에 찬성공파종회는 경기도 포천시 가채리 일대에 상가 건물을 소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1561㎡(약 472평), 1612.4㎡(약 488평) 규모에 지상 3층으로 1996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시세는 약 36억원이다.
 
조인벽, 이성계 동복 남매인 정화공주와 결혼조선 세도가 자리매김
  
한양조씨 시조인 조지수는 고려 명종~강종 4대에 걸쳐 조순대부(부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한양을 본관으로 삼게 된 계기는 후손들이 조선 개국에 공을 세우며 한성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조선 개국 공신 40명 가운데 조씨가 8명으로 기록돼 있다.
 
조지수의 후손들은 지금의 원산인 덕원부에 세거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원산은 고려시대에는 쌍성총관부가 있었던 곳으로 태조 이성계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1315~1361)은 원에서 벼슬을 할 당시 고려 출신 이주민을 차별하자 공민왕에 투항의 뜻을 전하고, 조돈·조인벽 부자와 합세해 쌍성총관부를 회복했다. 이로써 고려는 99년만에 함경남도 일대를 회복했다.
 
이자춘은 그후 동북면병마사(최고 사령관)가 되고 이성계에 물려주었다. 조돈은 종3품 벼슬인 예빈경에 임명됐다. 그의 아들이자 시조 조지수의 6세손인 조인벽은 첫 번째 부인이 1남1녀를 두고 죽자 이성계의 누이인 정화공주와 재혼해 6남3녀를 더 낳았다.
 
한양조씨는 이처럼 태조 가문과 뿌리 깊은 인연 덕분에 조선 세도가로 자리매김했다. 조인벽의 아들인 조온 등 4형제와 그 후손들은 날로 번창했다. 조온은 외삼촌 이성계를 따랐지만 1차 왕자의난 때 이방원 편에 섰다는 죄목으로 완산으로 귀양을 가기도 했다.
 
조인벽 후손으로는 중종 때 형조판서를 지낸 청백리 조원기, 인조 때 이조판서 등을 역임하고 ‘일본기행(日本紀行)’을 지은 조경, 그밖에 숙종 때 명필로 이름 있던 조위명 등이 있다.
 
승승장구하던 한양조씨 문중은 두 번의 큰 시련을 겪었다. 단종복위 사건과 연결된 계유정난 때 조완규-완주 형제의 부인과 딸이 신숙주의 노비가 되었다가 자결하는 등 6명이 세조로부터 큰 화를 입었다.
 
한양조씨는 이어 우리 역사상 3대 개혁가로 꼽히는 정암 조광조(1482~1519) 시기에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다. 조온의 4대손인 정암은 훈구파 집안이었지만 사림파의 길을 걷게 된 독특한 인물이다.
 
정암은 14세 때 김굉필에게 성리학을 배운 이후 김종직을 잇는 사림파의 주축이 됐다. 김굉필은 율곡이 ‘동방사현’(東方四賢)이라 불렀던 인물이다. 정암은 33세 때 임금 앞에서 치르는 알성시에서 급제한 후 중종의 파격적인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조선의 국시인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왕도정치의 실현을 추구했던 젊은 개혁가 정암은 그러나 결국 정치적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중종에게 사약을 받게 된다. 중종은 훈구파를 무고를 핑계 삼아 신권강화를 주창했던 정암과의 ‘위험한 동거’를 5년만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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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순형-윤형 父子 도합 15선 의원, 조용필 조영남 조인성 유명 연예인 다수 배출
  
 ▲ 조선의 개국공신들을 배출한 한양조씨 문중은 현대에도 정재계나 연예계에서 유명한 인사들을 대거 배출했다. 사진 위부터 오른쪽으로 조순형 전 국회의원, 가수 조용필, 배우 조인성, 가수 조영남 [사진=뉴시스]
 
한양조씨 문중이 배출한 근현대 주요 인물로는 먼저 유석 조병옥(1894~1960)을 꼽을 수 있다. 충정공파 24세손으로 천안에서 출생한 그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 유학후 귀국해 광주학생 의거 등으로 2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 미군정청 내무부 장관을 거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지만 선거 직전에 사망했다.
 
유석과 그의 두 아들인 조순형-윤형 전 의원의 국회의원 선수를 더하면 총 15선에 달한다. 유석의 아버지 조인원은 유관순 열사와 함께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 밖에 청록파 시인으로 유명한 조지훈(본명·조동탁)도 한양조씨이며 학계에서는 조광하(성균관대 총장), 조근영(성균관대 재단이사장), 조기준(고려대 교수), 그리고 재계에서는 조경서(전 대한생명보험 사장), 조병준(전 쌍용양회 회장), 조봉구(동광기업 사장) 등이 있다.
 
연예계에서는 가수 조용필·조영남, 영화배우 조인성을 비롯해 배우 조형기, 조현재, 조민기, 조갑경 등도 한양조씨 집안이다.

경리단길 ‘조인성 빌딩’, 4년새 2배 30억 차익
 ▲ 배우 조인성이 2012년 매입한 경리단길 3층 빌딩  ⓒ스카이데일리
미남 배우 ‘조인성’은 지난 2012년 1월 경리단길 272㎡(약 82.28평) 토지 위에 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했다. 조인성 동생이 이 건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이다.
 
4년 전 빌딩의 매입가는 30억5000만원이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60억원 가량으로 매입가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셈이다.
 
이태원 하얏트호텔 인근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매입할 당시 유명 상권이 아니었으나 조인성 매입 이후 이면도로에 장진우 거리 등이 형성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시세가 급등했다.
 
장진우 거리는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안쪽 주택가로 50여m 들어간 골목길이다. 지난 2011년 장진우 씨가 ‘장진우 식당’을 오픈한 뒤 한식전문점 ‘문오리’, 디저트 전문점 ‘프랭크’ 등 9개가 잇달아 문을 열면서 맛집 거리로 변신하자 ‘장진우 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인성은 2000년 드라마 ‘학교3’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이듬해인 2001년 피아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비열한 거리’, ‘그들이 사는 세상’ 등 다양한 연기로 연기력 논란을 종식시켰다. 원빈·장동건 등과 함께 대표적인 미남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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