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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화국 명성 ‘골프만물상로’ 강남에 떴다
'골프만물상로' 강남에 떴다
[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③골프로데오거리…국내 최다 30여 매장 밀집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9-29 00:05:37
지난 5월 유선영(26·정관장)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문을 열어 젖힌 후 최나연(24·SK텔레콤)이 US여자오픈에서, 신지애(24·미래에셋)가 지난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한국 선수는 올 시즌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3개 대회의 우승을 쓸어 담은 것이다. 또 떠오르는 골프스타 박인비가 7월30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신들린 듯한 샷을 선보이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처럼 한국 골프낭자들의 낭보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국내 골프대중화와 골프산업 육성 등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올라갔다. 특히 강남구 도곡로에 위치한 골프로데오거리도 골프 특색을 살린 특화거리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바빠졌다. 이곳에는 약 30여개의 골프 관련 업체가 마치 웨딩숍을 보는 듯한 말끔함으로 줄지어 있다. 국내 골프업체도 이곳에 들어와 외국 유명 골프브랜드와 맞서기 위해 시동을 걸어놓은 상태다. 이런 연유로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간혹 눈에 띈다. 하지만 골프특화거리라고 말하기에는 조금은 부족하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평이다. 매장만 가득할 뿐 이렇다 할 특징이 없기 때문에 이곳 상인회와 강남구는 특화된 골프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상인회에 따르면 거리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대형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물론 거리 곳곳을 골프그림으로 채우고 가로등도 골프채 모양으로 바꾸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스카이데일리가 새롭게 변신하는 골프로데오거리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다.



 ▲ 약 30개의 점포가 밀집해  ‘골프로데오거리’로 불리는 도곡로는 그야말로 거리 전체가 골프용품 백화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다.
 ▲ 골프로데오거리 위치도(위) 및 전경  <사진 = 김신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우리나라 골프선수들의 해외대회 선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부자특구’ 강남구의 이미지에 걸맞는 ‘골프로데오거리’는 그야말로 거리 전체가 골프용품 백화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다.
 
‘뱅뱅사거리’부터 도곡로를 따라 ‘도곡1동주민센터사거리’ 까지 이어지는 골프로데오거리는 도곡로를 사이에 두고 대로 양옆에 골프와 관련된 업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골프로데오거리 주변에서는 골프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약 30여개의 골프 관련 업체가 들어서 있는 이 거리는 입점 업체 매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편이고 최근에는 이곳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간혹 눈에 띄어 그 발길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는 게 매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같이 골프와 관련된 업체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골프특화거리’라 칭하기에 “조금 역부족 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거리 자체만을 봤을 때는 골프업체를 제외하면 거리 어디에서도 골프와 관련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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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지난해 12월 만들어진 ‘골프로데오거리 상인 연합회’는 이 거리만의 특색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강남구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거리 자체만으로도 특화된 골프거리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골프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 한진 회장은 “골프채 가로등, 조형물 등 골프거리만의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설물 설치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 “상가협회와 강남구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골프백화점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골프로데오거리’
 


 ▲ 도곡로를 사이에 두고 길 양옆에 펼쳐져 있는 골프로데오거리에는 골프 의류, 장비 등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골프채를 맞춤 제작하는 업체들도 있다.

골프로데오거리에는 골프의류, 골프장비 등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골프채를 제작하는 국내 업체의 본사 또한 이 곳에 위치해 있다.
 
골프 관련 업체가 이같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만 따지고 봤을 때는 국내 최대 규모다. 따라서 상인들에 따르면 이 곳에서는 시중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한 회장에 따르면 ‘골프채 1세트’ 가격만 놓고 봤을 때, 보급형 기준 평균 150~200만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그는 “이 곳은 골프에 관련된 모든 용품들을 ONE-STOP으로 쇼핑할 수 있을 정도로 각종 골프 매장들이 즐비하게 있다”며 “품질과 가격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골프로데오거리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곳을 찾으면 거리 곳곳에 골프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단순히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매장 뿐만 아니라 맞춤 골프채 제작, A/S 등의 매장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이 곳은 저렴한 가격과 동시에 높은 품질의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는 평판을 듣는다.
 
한 회장은 “서울 근교의 할인매장에서 파는 제품과 이 곳 제품은 크게 다르다”며 “보통 할인매장에서는 이월상품을 판매하지만 이 곳에서는 백화점 매장에서 파는 물건과 똑같은 물건을 백화점 보다 더 저렴하게 팔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골프채 가로등, 조형물 등 골프거리만의 색깔 구상 중
 
골프로데오거리는 골프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 골프로데오거리는 매니아들 사이에는 이미 유명장소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거리만을 봤을 때는 골프거리의 특색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골프로데오거리 상가연합회는 거리만을 봤을 때 한눈에 골프거리임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회장은 “거리를 특성화 시키는 것은 단순히 상인들의 매출 증대만이 목적은 아니다”며 “골프 특화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목적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강남은 세계인의 시선을 받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다. 골프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인 만큼 거리자체를 살려 골프쇼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상인연합회는 강남구의 지원을 포함한 약 1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대형 골프 조형물을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조형물을 세움으로써 골프거리임을 알리고 더 나아가 골프채 형태를 한 가로등, 골프와 관련된 그림이 그려진 보도블럭 등을 설치해 특화거리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일 계획이다.
 
세계 골프용품시장 증가 추세에 국내기업 합류
 
골프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스포츠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고급스포츠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등의 국가에서도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실제로 골프를 즐기는 인구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한 회장은 “현재 세계 골프시장은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핑 등의 해외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높다”며 “세계 골프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세계시장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국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 브랜드들은 대부분 내수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생산하는 정도로 해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브랜드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 맞춤 골프채 제작업체인  ‘MFS’ 는 해외 브랜드들이 장악한 세계시장에 당당히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맞춤 골프채 제작업체인 ‘MFS’ 등을 비롯한 여러 국내 기업들은 꾸준히 그 장악력을 넓혀 가고 있다.
 
‘MFS’의 경우 현재 세계 대통령 수 보다 적다는 미국 LPGA선수 중 무려 40여명의 선수가 이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브랜드에 OEM방식으로 판매 하더라도 그 브랜드 명 만큼은 제품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통의 OEM제품들이 자사의 브랜드명을 삭제하는 것에 비하면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 기술력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지난해 미국시장에만 약 3000만불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 회장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연구를 통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처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골프용품을 구하러 오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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