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 넘게 급락하며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하락하면서 지수는 다시 5600선 아래로 밀렸다. 장중에는 5500선도 내줬으나 마감까지 낙폭을 일부 줄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9.96포인트(1.76%) 오르며 회복한 5700선을 하루 만에 내주고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4포인트(0.60%) 내린 5733.5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5493.24까지 떨어지며 5500선을 밑돌았다. 이후 저점보다 59.5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지만, 전날 종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앞선 반등도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16일과 19일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으로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종가는 15일의 5554.22보다도 1.48포인트 낮아졌다.
간밤 미국 기술주 반등은 국내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 불안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하락 전환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쏟아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00억 원, 기관은 1조 48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981억 원, 기타법인은 636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전날 반등을 뒷받침했던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부담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틀 연속 상승을 마치고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500원(2.98%) 내린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승 폭인 2500원보다 이날 하락 폭이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5만4000원(4.23%) 떨어진 12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5000원(0.39%) 올랐지만 이날에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락률도 삼성전자와 코스피를 모두 웃돌았다.
코스닥 역시 전날 회복한 8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날의 반등 흐름은 하루 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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