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산업은행장에 이동걸 동국대학교 교수가 내정됐다.
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를 임명제청했다. 산업은행장 임명은 금융위원장의 제청과 대통령임명 순서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금융권 친박인사로 꼽히는 동명이인 이동걸 현 산업은행장은 앞서 6일 최 위원장과의 대면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내정자는 1953년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금융개혁위원회 연구위원 등을 지냈으며 1998년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원회에서 재정정책자문을 맡은 바 있으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 재직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캠프에서 금산분리, 가계부채, 대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한 개혁적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동걸 내정자는 산업연구원 및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핵심 산업,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주요업무를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이 내정자를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제청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것은 노사 관계 개선이다. 지난달 2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업은행지부는 이동걸 교수 내정설이 일자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이 교수가 산업은행장 후보자로 내정됐다면 이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보은인사다”며 “보수정권의 낙하산인사를 문재인 정부도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내정자의 임명제청이 발표된 이후에도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갈등 이외에는 한국타이어, 대우건설 매각 문제가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될 예정이었던 한국타이어는 현재 더블스타 측의 연이은 가격인하 요구에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더블스타의 결정에 따라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산은은 무리한 매각 강행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판로, 실적을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도 앞두고 있다. 은행장 교체에 따라 매각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존재했지만 산은은 오는 15일까지 예정대로 매각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동, 동남아, 중국 등에서 5~6개 기업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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