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와 자회사들 요직을 차지하고 있던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하나 둘 물러나면서 친문재인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남은 전 정권 인사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뿐이다. 한전과 자회사 수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친문 인사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로 대거 교체가 이뤄지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에 제동이 걸리는 등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한전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두 편에 걸쳐 보도한다.
|
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와 자회사들에 친박근혜계(이하·친박) 인사들이 속속 떠나는 가운데 친문재인계(이하·친문)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려 주목된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남은 전 정권 인사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이하·한수원) 사장뿐이다. 이에 또 다시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정부 및 국회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전과 발전 자회사는 ‘낙하산 인사 온상’으로 평가돼 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낙하산 인사 9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후 고액 성과급 지급, 부채 과다 등으로 질타를 받던 한전과 발전 자회사 수장들은 잇달아 사퇴했다. 장재원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윤종근 전 한국남부발전 사장, 정하황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창길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 4명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조 전 사장은 “후임에게 길을 열어 줘야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사장 사퇴로 한전과 발전 자회사 요직에 앉아 있는 전 정권 인사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만 남았다.
공석인 한전 사장 자리에 오영식 전 의원,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친문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문 인사가 한전 사장에 선임되면 발전 자회사 임원진도 상당수 물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친박 발전 공기업 수장 이관섭만 남아…남은 임원진 물갈이 가능성 대두
한전 등에 따르면 조환익 전 사장은 무려 5년간 자리를 지켜 한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 전 한전 사장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말기 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3연임에 성공했다. 조 사장은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업자원부 차관보,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9월 일괄 사표를 제출한 장재원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윤종근 전 한국남부발전 사장, 정하황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창길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도 그동안 친박계 인사로 분류돼 왔다.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관섭 사장은 2016년 11월 취임했다. 이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실장, 1차관 등을 역임했다.
아직까지 이사급 임원진 다수는 사퇴하지 않고 남아있다. 새 사장이 임명되면 이들도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2월 취임한 조전혁 한전 이사는 2008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인천 남동구을)에 당선됐다. 조 이사는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인천 남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안충영 한전 이사도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2월 취임했다. 안 이사는 2008년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2010년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진구 한수원 사외이사도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2015년 취임한 이 이사는 경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박대성 한국서부발전 사외이사는 2014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오영식·송인회 등 친문 인사 한전 사장 하마평…낙하산 인사 고질병 재현되나
정치권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신임 한전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오영식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이다. 두 사람 두 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이 신임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면 발전 자회사 사장 선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식 전 의원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 시절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전대협) 2기 의장 등을 역임했다. 오 전 의원은 16·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오 전 의원은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조직수석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오 전 의원이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로 분류되는 배경이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 시절 지식경제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전력 산업 전반에 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도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송 전 사장은 제4대 서울시의회 의원, 새천년민주당 중앙당 시민사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극동건설 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여권 인사다. 송 전 사장은 같은 고려대 법대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