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방송매체마다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연예인들의 일상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 안방 스크린을 독차지하는 추세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반려동물의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연예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 중에는 영화나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연예인 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는 경우도 많다. 연예인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사진과 글들을 올리면서 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인과 반려동물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스타와 반려동물, 이젠 ‘트렌드’…관련 프로그램, 시청자들 눈길 독차지
배우 공효진 씨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577 프로젝트’에 블랙 토이푸들인 자신의 반려견 미미와 함께 출연했다. 최근엔 갈색 토이푸들인 토토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TV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끈 대표적인 반려견은 개그맨 이경규 씨가 키우는 두치와 뿌꾸다. 모두 불도그 견종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아빠를 부탁해, 발칙한 동거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경규 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갑자기 찾아 온 공황장애를 두치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가수 이효리 씨는 반려견 5마리와 반려묘 3마리 등 모두 8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이효리 씨의 반려견 순심이, 구아나, 모카, 석삼이 등 4마리는 유기견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해 있던 것을 데려 왔다. 나머지 1마리인 고질이는 원래 동네 개였는데 이효리 씨 집에 눌러 앉았다고 한다.
반려묘 세 마리중 미미, 순이는 지난 2006년 이효리 씨가 입양했다. 삼식이는 지난 2010년 쥐 끈끈이에 발이 붙어 죽기 일보 직전에 구조된 것을 이효리 씨가 거두게 됐다고 한다.
걸 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 씨는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에 반려견 시로와 함께 출연했다. 시로는 차우차우 견종이다.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은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알려진 반려동물도 적지 않다. 야구선수 출신 배우 윤현민 씨는 지난해 3월 방영된 ‘나혼자 산다’에 반려견 꼬봉이, 칠봉이와 함께 출연했다. 꼬봉이는 비숑프리제, 칠봉이는 푸들 견종에 속한다.
배우 한채아 씨는 포메나리안 견종의 반려견 순심이와, 배우 다니엘 헤니 씨는 리트리버 견종의 망고와 함께 출연했다.
- 연예인 상당수 유기견 입양…팬들에 긍정이미지 효과 ‘톡톡’
SNS를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하는 연예인도 많다. 특히 연예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는 반려동물과의 소소한 일상은 물론 다양한 표정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걸 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인 현아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믹스견인 로또와 아랑이를 공개했다. 두 마리 모두 유기견이던 것을 입양했다.
배우 이엘 씨 역시 같은 날 반려묘인 망고의 사진은 SNS에 올렸다. 이엘 씨는 망고와 탱고 등 두 마리의 반려묘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씨는 지난 2일 말티즈 견종인 반려견 쿵이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귀여워서 심장이 쿵쾅댄다’는 의미에서 쿵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걸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씨는 지난달 8일 경찰복을 입은 반려견 구찌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치와와 견종인 구찌는 쯔위 씨의 어머니가 유명 명품 브랜드에서 따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생활 환경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유명 연예인들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심신이 피곤한데다가 사생활 노출 우려 탓에 외로운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반려동물은 이 같은 연예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심신을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원장은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데리고 있는 반려견은 순종 견종보다는 믹스견이 더 많다”며 “이는 유기견 보호소 등에서 데리고 온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반려견과 생활하는 모습이 TV프로그램이나 SNS 등을 통해 보임으로서 팬들이나 일반 대중에게는 연예인의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 같은 장점 역시 연예인들이 반려견을 많이 키우는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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