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의 자가전환,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서울 전셋값이 5년 8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로 집계됐다. 서울의 전셋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낸 것은 2012년 7월 첫째 주(-0.01%)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0.72% △양천구 -0.09% △서초구 -0.09% △서대문구 -0.09% △노원구 -0.07% △관악구 -0.05% △송파구 -0.04% 순으로 파악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2000만~4500만원, 둔촌동 둔촌푸르지오는 10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를 앞둔 갭투자 매물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수요가 감소되면서 전셋값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양천구는 전세매물 증가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1단지가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서초구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S가 입주 이후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45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3%, 0.04%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새 아파트 입주 여파가 진행되는 위주로 거래가 부진한 탓에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는 △산본 -0.19% △위례 -0.08% △중동 -0.04% △판교 -0.04% △분당 -0.01% 순으로 나타났다. 금정동 일대 전세 매물이 쌓인 산본은 전셋값이 하향조정 됐다. 금정동 충무 2단지 주공은 250만~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동성과 상동 반달건영이 각각 750만원 정도 하락했고 판교는 판교알파리움 2단지가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성 -0.27% △구리 -0.16% △군포 -0.16% △남양주 -0.12% △성남 -0.10% △시흥 -0.10% △수원 -0.09% 등으로 집계됐다.
군포의 경우 당동 무지개마을대림이 전세수요가 뜸해지면서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구리는 다산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전세거래가 부진해지면서 교문동 교문대우, 동양고속과 덕현이 1000만~2000만원 가량하락 조정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새 아파트 공급 및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자가전환,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 수요마저 줄어들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봄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개포·과천 등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지역 중심으로 수요자가 몰리는 것을 미뤄볼 때 상반기 신규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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