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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 중형SUV 시장 판도변화

중형SUV 강자 싼타페 맞선 새얼굴 쏘렌토·에퀴녹스

“당분간 싼타페 인기 지속…한국GM 기업 신뢰도 회복이 관건”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5-15 13: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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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형SUV 시장 판도에 변화의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TM’의 출시가 계기가 됐다. ‘싼타페TM’은 그동안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기아자동차 ‘쏘렌토’를 넘어서며 단숨에 절대강자로 자리매감했다. 한국GM은 ‘이퀴녹스’를 출격시키며 중형SUV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싼타페TM(위쪽)과 기아자동차 쏘렌토 더 마스터 ⓒ스카이데일리
 
최근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 한국GM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중형SUV 시장을 두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저마다 중형SUV 주력 차종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대차 싼타페TM 2개월 연속 최대 판매 절대강자 등극…기아차 맞불 작전 이목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SUV차량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는 소형SUV 시장에서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간의 1위(판매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었다. 지난해 소형SUV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올해는 대결이 중형SUV 시장으로 옮겨져 왔다. 올해 중형SUV 시장 내에서의 경쟁은 각 회사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중국 사드보복 및 미국시장 부진 등으로 올 1분기 실적이 하락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형 ‘싼타페TM’과 페이스리프트 ‘쏘렌토 더 마스터’를 각각 출시했다. 철수설로 곤욕을 치룬 한국GM 역시 급락한 판매량과 소비자 신뢰도 회복을 위해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이퀴녹스’를 국내 시장에 출격시킬 계획이다.
 
최근 중형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차량은 현대차의 싼타페TM이다. 지난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싼타페TM’은 인간 중심의 신개념 중형SUV를 표방한 차량이다. 기존 모델보다 넓은 실내공간과 최첨단 IT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싼타페TM’은 지난 2월 공식 출시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아차 ‘쏘렌토’에 내줬던 중형 SUV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싼타페TM’은 사전 계약 실시 하루 만에 8192대가 계약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사전계약을 실시한 국내 SUV 중 최고 기록이며 이전 모델인 싼타페DM에 비해 약 2.6배 많은 계약건수다.
 
지난 3월에는 1만3076대(구형포함)가 판매되며 월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싼타페TM의 선전 덕분에 현대차 역시 지난 3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달 역시 싼타페TM은 1만1837대(구형포함)가 판매되며 2개월 연속 월 1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강남의 한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싼타페TM의 경우 중형SUV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정숙함과 안락한 승차감 등을 제공한다”며 “타사 SUV에 비해 많은 옵션이 포함돼 있어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싼타페TM에 대해 문의는 여전히 꾸준한 편이다”며 “계약 성사율도 높은 편이여서 당분간 싼타페TM의 독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현대차의 ‘싼타페TM’과 기아차의 ‘쏘렌터 더 마스터’는 넓은 실내공간과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두 차종 모두 중형 SUV임에도 정숙함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전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진은 싼타페TM 운전석(위쪽)과 쏘렌터 더 마스터 운전석 ⓒ스카이데일리
 
기아차의 ‘쏘렌토 더 마스터’는 ‘싼타페TM’의 독주를 막을 맞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중형SUV 시장을 평정했던 ‘쏘렌토’는 지난달 페이스리프트 ‘쏘렌토 더 마스터’로 새롭게 출시됐다. 지난해 ‘쏘렌토’는 국내시장에서 총 7만8458대가 판매되며 중형SUV 시장 1위를 고수했고 특히 지난해 9월 SUV 중 드물게 월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올해에도 건실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만큼의 저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지난 1월 쏘렌토는 5906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3월과 지난달에는 각각 6959대, 5237대가 판매됐다. 싼타페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쏘렌토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 충돌방지보조 △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등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기존 R2.2 디젤과 2.0 가솔린 터보 모델에 적용됐던 8단 자동변속기를 R2.0디젤 모델까지 확대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더 마스터’가 본격 판매되는 내달부터 중형SUV 시장의 1위 자리 탈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남에 위치한 한 기아차 대리점 관계자는 “쏘렌토의 경우 지난 2년간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아온 스테디셀러 중형SUV 차량이다”며 “최근에도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장착된 8단 변속기를 통해 연비가 높아졌다”며 “넓은 실내,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중형SUV 시장 판매량 1위 탈환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미국시장 에이스 이퀴녹스 국내 상륙…“휘청이는 한국GM, 강자 현대차 넘을까”
 
한국GM은 지난해부터 판매량 하향곡선을 그려오다 급기야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철수설로 곤욕을 치뤘다. 지속적인 철수설과 노사갈등으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한국GM은 지난 3월 내수시장에서 627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57.6% 급감한 수치다. 지난달 역시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5378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미국시장에서 인정받은 중형SUV 이퀴녹스의 국내 시장 출시를 결정했다. 이퀴녹스는 쉐보레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로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9만대가 판매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 현지에서 수입해 판매될 예정인 이퀴녹스의 가격은 3000만원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타 업체의 중형SUV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최근 철수설로 곤욕을 치룬 한국GM은 판매량 회복을 위해 쉐보레 브랜드 대표 SUV차량 이퀴녹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퀴녹스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9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쉐보레 이퀴녹스(위쪽)과 운전석 [사진=한국GM]
 
이퀴녹스는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며 차량경량화를 통한 효율 높은 연비를 구현했다. 동급 SUV와 비교하면 100kg에서 300kg까지 가벼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퀴녹스 역시 △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이퀴녹스가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퀴녹스 디젤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 학과 교수는 중형SUV 시장 판도에 대해 “현대차 ‘싼타페TM’은 타 차종과 다르다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데 성공했다”며 “당분간 ‘싼타페TM’이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쏘렌토는 전통의 강자이긴 하지만 싼타페TM의 신차효과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고 전했다.
 
김 교수는 “한국GM이 신차로 출시할 수 있는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이퀴녹스의 성공은 기업의 생사와도 직결돼 있다”며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매할 때 단순히 차량만 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 이미지 등 전체적인 것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GM에 대한 부정적이 이미지 불식, AS에 대한 걱정 등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퀴녹스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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